[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2000년 4월 실시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전국적인 이슈몰이를 한 선거구는 구미시와 김천시였다.
이회창 대표 체제의 한나라당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킹메이커 김윤환 의원이 민주국민당 창당과 함께 출마를 선언한 구미시 선거구는 연일 전국적인 이슈를 선점했다.
김윤환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으로부터 배제되자, 1명 정수의 구미시 선거구에는 후보가 난립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새천년민주당 경광수, 자유민주당 최종두, 민주국민당 김윤환, 무소속 김진섭, 무소속 김철호 후보가 나선 경쟁률은 6대1이었다.
구미시 선거구와 함께 이목을 끈 곳이 바로 김천시선거구였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임인배 후보가 정해창 후보를 6% 차로 누르면서 ‘수사관 출신(임인배)이 법무부 장관(정해창) 출신을 눌렀다’는 정치적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한 김천시 선거구는 이어진 16대 국회의원 선거구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민적 스타덤에 올랐던 우리나라 1호 기상캐스터인 김동완 전 중앙관상대 통보관이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출마를 공식화하자, 임인배 의원이 이번에는 법무부장관에 이어 전국적인 스타 통보관과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김천 정국이 이슈몰이를 할 만도 했다.
이처럼 한때 정치 세계로의 외도가 대한민국 제1호 기상케스터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면서 세인을 아쉽게 했던 김동완 전 중앙관상대 통보관이 89세를 일기로 9월 15일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일기예보 회장 MBC 보도국 보도위원 중앙관상대 공채8기 예보분석관으로 써 내려간 경력의 한 귀퉁이에 2000-2001년 자유민주연합 김천지구당 위원장이라고 쓰인 대목이 아쉽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