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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시의원이 힘들면 공무원이 덜 피곤하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9.11 10:49 수정 2024.10.09 07:29

2024년도 행정사무 감사 지적사항 조치 결과 보고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의 효율적 회의 운영 바람직하다

[분석 기획 컬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시의원은 힘들어야 하고 공무원은 편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관전평이 아니다.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공무원의 처지를 이해하려는 시의회의 노력이 좋아 보여서 하는 말이다.

구미시의회는 6일과 9일, 10일 등 3일간에 걸쳐 상임위별로 2일 혹은 1일의 일정을 통해 전 부서를 대상으로 2024년도 행정사무 감사 지적사항 조치결과를 점검했다.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장미경)는 6일(1시간 21분)과 9일(1시간 24분),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낙관)는 9일(1시간 37분), 10일 (1시간 53분) 등 2일 차에 걸친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재우) 10일 오전과 오후 등 1일 차에 걸친 강행군을 통해 일정을 소화했다.

2일 차에 걸쳐 일정을 소화한 기획행정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와는 달리 문화환경위원회가 하루 만에 일정을 소화하면서 해당 부서는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 해소와 함께 타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전할 수 있었다.
문화환경위원들은 또 타 상임위원회와는 달리 1일 차에 걸쳐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면서도 나머지 시간을 현장 방문 등 대시민 의정 활동에 나서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물론 의회 의원들이나 공무원들 공히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1일 차에 걸쳐 행정사무감사 조치 결과를 점검한 문화환경위원회의 효율적인 의회 운영은 바람직하다.

공무원들은 사실상 대민행정에 나서야 할 소중한 시간을 감사에 허비해야 하는 비효율적 관행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경북도청 감사, 행안부 감사, 감사원 감사, 국민권익위의 점검 등에 매달려야 하는 공무원들 사이에선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감사’ 때문에 본연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곤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향후 구미시의회가 문화환경위원회의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공무원들이 대시민 서비스 행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원이 힘들면 공무원이 덜 피곤하다’는 표현을 잘못 받아들이면 ‘공무원이 편해지려면 시의원이 힘들어야 한다는 말이냐’고 왜곡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덜 피곤한 여력을 활용해 양질의 대시민 서비스 행정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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