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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벽편지] K문화타임즈 르포팀이 만난 백두산 천지...동구 밖 노모처럼 깊게 품어 안았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9.04 07:31 수정 2024.09.04 08:12

화보로 보는 백두산, 겨울 속의 제주 한라산과 구미 금오산=사진 김미자 기자·글 김경홍 기자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백두산 천지 르포팀] 8월의 마지막 날, 청명한 가을 하늘이 품어안은 백두산 천지, 아스라한 세월의 물줄기가 흘러든 오천 년 역사의 발원지는 동심처럼 해맑고 고왔다. 그래서 밀물지는 역사의 향기는 오래오래 가슴을 두들겼다.

 


밤 깊은 뒷마당 장독대에서 세월의 아픔을 쏟아낸 고단한 어머니의 세월이, 혹은 우리들을 길러낸 팔 할의 폭풍우를 굵은 기침으로 막아서야 했던 아버지의 역사가 교차되자, 전신이 혼몽했다.


마치 그 아련한 일화처럼 고조선과 발해, 고구려와 고려, 조선의 역사서가 삭풍에 부대끼는 잎새처럼 뇌리를 쳤다. 그리고 끝내 손수건을 꺼내 들게 한 일제 강점기...두만강 넘어 동간도와 서간도에서 이름도 없이 쓰러져간 맺힌 영혼들, 만주벌판에서 한 많은 청춘을 무명 잡초 덤불 속에 묻어야 했던 독립군들의 아우성이 가슴 깊이 몰아쳤다.

 


그리하여 2024년 8월 말, 동구 밖 노모처럼 일행을 품어 안은 천지는 잔잔한 동해안의 물살에 배를 띄우고 함경도와 평안도를 흘러 황해도와 경기도를 흘러 남으로 남으로 흘러들라고 귀띔했으나, 갈 수 없는 땅...분단의 장벽.
죽이느니 살리느니 멱살을 틀어잡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어쩐지 마음이 무겁다.

 



”내가 내게 말하고 싶다/세상에 강물이 흐르듯/ 마음에도 깊은 강물이 흐른다고/ 조용히 내게 귀띔해 주고 싶다/



세상의 강어귀에서 때로는 그대의 사랑이/ 그대로 말미암아 절망하듯/ 내 마음의 강어귀에도 나로 말미암아/ 내 사랑이 절망하고 있다고/ 조용히 타일러주고 싶다/



내게서 떠난 마음의 강이여/ 나도 몰래 내가 버린 강이여/ 내게서 내게로 강물이 흐르고 또 흘러도/ 나는 늘 메말라 있다“
-김경홍 시인(K문화타임즈 발행인)의 ‘마음의 강’ 전문全文(한미대표 시인선 수록 작품)

 


↑↑ 1월 29일 서귀포에서 바라본 한라산
[사진=김미자기자]

↑↑ 1월 29일 도리사에서 바라본 구미 금오산
[사진=김미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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