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제 K문화타임즈 = 김영민] 지난 8월 16일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이 KBS에 출연하여 일본의 강제노역, 위안부 문제 등의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게 과연 진정한가.”라고 말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과연 한국 정부의 고위직 관리 특히 국가안보실의 차장이라는 자가 한국의 입장이나 한국의 마음이 아닌 일본의 마음에 달린 문제라고 답하는 모습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진정 한국 사람 인지를 물어야 할 필요까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 문장이 가지는 의미, 내포하고 있는 다음 수순 등을 단어 하나씩에서 풀어봅니다.
첫째 ‘마음’이라는 말은 훈민정음이 처음 창제되던 때는 고어 ᄆᆞᅀᆞᆷ 으로 용비어천가, 1447에 나와 잇습니다. 한마디로 ‘느낌이나 몸가짐 또는 생각의 바탕이 되는 사람의 속’으로 ‘무엇을 하려는 느낌. 또는 무엇을 하고 싶은 느낌’이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생각, 인지, 기억, 감정, 의지, 그리고 상상력의 복합체로 드러나는 지능과 의식의 단면. 이것은 모든 뇌의 인지 과정을 포함한다.’고 하면서 이는 ‘가끔 이유를 생각하는 과정을 일컫기도 한다’. 고 가르쳐 줍니다(위키백과)
비슷한 내용입니다만 ‘지각하고 사유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며 자신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좁은 의미로서 육신에 상대되는 지각능력을 중심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넓은 의미로서 우주와 마음을 일치시키는 유심론적(唯心論的: 우주의 본체를 정신적인 것으로 보며 물질적 현상도 정신적인 것의 발현이라는 이론) 세계관의 마음 개념이 있다고 합니다. 곧 원효(元曉)대사는 “삼계(三界: 중생이 생사 왕래하는 세 가지 세계)가 곧 마음이다.”라고 하여 우주를 하나의 마음이 일으키는 현상으로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한국 대백과사전) 퇴계 이황 선생은 ‘마음을 일신(一身)의 주재자(主宰者)’라고 밝혀 ‘마음이란 욕구대로 발현될 수도 있고 방향을 설정해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이른바 감성과 이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둘째, 그렇다면 그 마음의 주체인 일본이 가진 ‘일본의 마음’을 생각해 봅시다. 일본의 마음을 전체로 꿰뚫어 보자면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의 왜구의 발호, 임진왜란 때의 침략에서부터 일제 식민통치기에 이르기까지 2,000년이 넘게 계속해서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든지 약탈하고 침략해서 분탕질하는 것이 입증된 일본의 마음이 나타난 모습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일본의 마음’은 2014~2018년에 존재했던 일본의 극우 성향 정당의 명칭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정당의 이름이 바로 ‘일본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2014년 이시하라 신타로 등이 일본 유신회를 탈당하고 나서 만든 정당으로 처음엔 ‘차세대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했으나 2015년 12월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으로 당명을 변경합니다. 그러다 2017년 2월 ‘일본의 마음’으로 또다시 당명을 변경했으나 2018년 11월 1일, 자유민주당에 합류했습니다. 즉 일본의 전체주의 정당 자민당의 한 모습은 바로 일본의 마음이라는 것이지요. 그들의 공약은 평화헌법 파기로 ‘자주헌법제정(헌법 개정)’, ‘사드 배치 등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등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곧 일본의 마음이고 다시 침략하여 약탈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입니다. 2차 대전으로 숱한 사람들을 죽이고, 유린한 잘못에 대해서 진심의 사과나 배상은 커녕 너무나 뻔뻔하게도 다시 침략하기 위한 전쟁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이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의 마음’이란 남을 약탈하고 도륙하면서라도 자신의 배를 채우고자 했던 침략자의 본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둑질당한 자가 도둑(왜구)의 마음에 달렸다고 말하는 것은 도둑의 입임을 자칭하는 자가 할 수 있는 소리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안보실 차장이란 자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분명 그는 한국에 있는 일본의 첩자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서서히 이빨을 드러내고 침을 흘리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