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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미시 해평습지 도시생태축 복업사업 해법은?

서일주 기자 goguma1841@naver.com 기자 입력 2024.07.04 11:12 수정 2024.07.04 11:18

흑두루미·재두루미가 월동이 먼저냐,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 서식처 보호가 먼저냐
표범장지뱀 서식처 보호가 우선이라는 환경단체

[K문화타임즈=서일주 기자]구미시 해평습지가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의 국내 최대 서식처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따라서 해평습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중단하고 표범장지뱀 서식처를 보존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구미시는 6월 들어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도래지인 낙동강 감천 합수부 일대인 해평습지 일대를 대상으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들어갔다. 감천 합수부의 모래톱보다 더 넓은 모래톱을 만들어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를 안정적으로 도래하도록 하고 월동까지 할 수 있도록 밀과 보리 등을 재배해 새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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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표범장지뱀이 발견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일단 환경영향평가 승인기관인 대구환경청이 사업 부지에서 표범장지뱀을 포획해 이주하는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하자, 6월부터 표범장지뱀을 포획해 이주시키고 있는 구미시, 그러나 환경단체와 환경관련 학자들은 ’아니올시다‘이다..

여기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생태조사 결과 사업 부지는 물론 드넓은 면적에 이르기까지 표범장지뱀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목격된 개체수로 미뤄 표범장지뱀 집단 서식처는 물론 국내 최대 서식처일 수도 있다는 진단은 구미시의 어깨를 무겁게 할 수밖에 없다.


↑↑ 해평습지
[사진 출처=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양서파충류 전문가인 백두생태연구소 김현 소장은 ”내륙 최대 서식처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밀 실태조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표범장지뱀이 살고 있고, 서식 환경이 어떠한지를 제대로 살펴보고 난 뒤 사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고 한상훈 박사 또한 ”멸종위기 흑두루미를 보호한다면서 역시 같은 멸종 위기종인 표범장지뱀의 시식지를 밀고 서식하는 표범장지뱀을 포획, 이주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의문“이라며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는 도래지일 뿐인 해평습지는 표범장지뱀이 사시사철 머무는 서식처로서 의미가 더 큰 만큼 집단서식처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은 ”구미시는 해평습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정밀 실태조사를 시급히 벌일 것을 촉구한다.“라며 ”아울러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의 서식처와 흑두루미 도래지로서의 가치를 잘 살리기 위해서라도 칠곡보 수문개방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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