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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월 말 기준 40만 5천 명대 무너진 구미시 인구 ... 2026년 7월 전후 40만 시대 사수 위태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5.31 14:11 수정 2024.05.31 15:46

→앞당겨 질 가능성도 높아...기업유치 악재, 도·시의원 정수 하향 조정, 선거구 축소 개편 우려도
→A모 유력 정치인...‘다른 시군도 감소하는 데 구미시라고 별 수 있나’ 무책임한 반응
→구미시의회 의원들... ‘행정사무 감사 때 일회성 지적 그쳐’ 형식적 대응
→일선 읍면동...민선 8기 출범 초기 ‘반짝’, 전입신고 운동도 ‘미적지근’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시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다. 추세대로라면 내후년도인 2026년 7월을 전후해 인구 40만 시대 사수도 위태로울 것으로 우려된다. 앞당겨 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는 11월부터 입주에 들어가는 김천시 아포읍의 임대아파트 입주 예정자 1천여 명 대부분은 구미시민이기 때문이다.
김천과 칠곡으로의 인구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시군 경계지역에 대단위 택지지구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을 흘려들었던 이전의 민선시장 책임이 크다.

간만에 살아난 ‘훈풍’은 호재였다. 2023년 9월 마이너스 298명으로 감소 추세의 정점을 찍은 인구는 2023년 10월로 들어서면서 마이너스 205명으로 주춤거렸다. 이러한 호재로부터 힘을 받은 인구는 2023년 12월에는 2년 만에 플러스 57명, 2024년 1월에는 플러스 12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증가 추세는 마이너스 185명을 보인 2024년 2월로 들어서면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결국 벽을 허문 인구 감소 추세는 2024년 3월 마이너스 144명, 4월 마이너스 223명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특히 2024년 4월에는 인구 40만 5천 명대가 무너지면서 40만 4,966명으로 내려앉았다.

2024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월평균 감소한 인구는 184명이다. 이를 대입하면 27개월 후인 2026년 7월에는 인구 40만 시대가 붕괴되는 결과를 산출한다. 하지만 이 또한 안도할 수 없다. 시군 경계지역인 칠곡군 북삼읍 택지지구와 김천시 아포읍 대규모 임대아파트 단지의 블랙홀은 40만 시대 붕괴 시기를 얼마든지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업 유치의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된다. 동시에 도·시의원의 정수 조정과 선거구 개편 과정서도 구미는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와 의회, 정치권의 대응은 미적지근하다.
A모 유력 정치인의 경우 인구 감소를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 “다른 시군도 감소하는 데 구미시라고 별 수 있느냐”는 무책임한 반응을 보일 정도다.
구미시의회 의원들 역시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 당시만 해도 “인구 감소를 억제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윽박지르곤 했지만, 그 이후론 침묵이다. 시 행정도 매한가지다. 그 흔한 ‘전입운동’의 열기조차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구미시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 인구 감소 추세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상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능한 상황으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 행정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민선 8기 구미시, 그 바람이 ‘인구정책’에도 흘러들길 학수고대하는 시민들.
2024년 5월 마지막 날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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