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후략),
<어린이 날 노래>”
우리들의 동심을 곱게 길러낸 동요, ‘어린이 날’ 노래는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 밀물지는 추억의 물결이다. 허리춤에 도시락을 매달고 시골길을 냅다 달리던 유년이 엊그제만 같다.
그 유년을 길러낸 노래가 바로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로’ 시작되는 ‘어린이날 노래’이다.
그리하여 흐르는 세월에 밀린 우리들은 동심의 문턱을 넘어 세상으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어느덧 그리움만 한가득 쌓아가는 어른이 됐다.
“바늘 바늘귀에 실을 꿰어 달라던 / 눈먼 어머니 /객지로 나가는 아들이 / 마냥 안쓰럽던 어머니가 /호롱불 밑에서 터진 양말을 깁던 /그때 /그동안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선잠에서 깨면 스쳐 지나는 /깊은 산에 /불빛 한점 /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릴 수 없는 것이 삶이다/
<김경홍 시인의 시, 귀성열차-어머니<전문>
세상으로 나가는 아들을 마냥 안쓰러워하시던 어머니는 세월이 흘러도 떠나지 않고 남아 우리들을 울리는데...어느덧 그 어머니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우리들은 이제, 어머니와 아버지로서 험난한 세상의 파고를 넘나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 저문다. 늘 5월의 사랑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어린이들의 간절함이 눈에 밟히는 5월의 마지막 밤이다.
어린이들에게 한가득 웃음을 안겨준 구미의 어린이 ‘쥬쥬동산’을 둘러보았다. 구미에서도 ‘호랑이와 사자’를 볼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다는 동심들의 깨알 같은 웃음소리, 가슴 속 저 깊은 강에 여울로 진다.
[이색 현장] 구미에서도 ‘호랑이·사자’ 볼 수 있다8
2종 184마리 보유한 구미시 고아읍 소재 ‘쥬쥬동산’...2016년 설립, 운영 8년째
소중한 동물체험 관광자원... 구미시의 관광정책과 연계 바람직
사재 털고 쥬쥬동산 설립한 이용만 대표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고 싶어요’
[사진=쥬쥬동산 제공/ 글 = 김미자 기자] 구미시민 대부분은 대구나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야만 호랑이와 사자 등 이색 동물을 볼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구미에서도 호랑이와 사자를 만날 수 있다.
고아읍 원호단지에서 대망리로 향하는 도로변에 들어서면 야트막한 둔덕에 ‘쥬쥬동산’이라는 작은 푯말이 눈에 들어오고, 어린이들이 함성을 한가득 쏟아낸다.
이곳이 바로 호랑이와 사자 등 82종 184마리의 동물 보유와 함께 체험장과 사자·조류 전시관, 놀이시설 등 27개소의 부대시설을 갖춘 구미 유일의 ‘동물 왕국’이다.
이곳에서는 오늘도 7명의 사육사를 비롯해 환경관리원 3명 등 11명이 종업원이 어린이 등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이용만 대표는 7년 전인 2016년 7월 1일 82종 184마리의 동물을 사들이는 데 들어간 8억 1천여만 원(국제가격 기준) 등 수십억 원의 사재를 털어 동물원인 ‘쥬쥬동산’ 을 설립했다.
“자연 체험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생명의 존엄성 인식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집념이 일구어낸 값진 산물이다.
2014년 환경부의 생물다양성 관리기관 등록에 이어 2015년 교육부의 체험학습 운영 기관으로 등록을 마쳐 2016년 7월 1일 설립한 쥬쥬동산은 2018년 11월에는 경상북도 제4호 동물원으로 등록했다.
이어 2020년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0년 테마체험 관광자원 개발사업에 선정된 쥬쥬동산은 2023년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2일간 경상북도관광진흥기금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호랑이와 사자를 만나볼까. 경북에서 즐기는 동물원 축제‘를 구미의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2023년 12월 기준 3만 256명의 시민이 다녀가는 등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쥬쥬동산을 구미시 차원에서 돕도록 하기 위해 5년 전인 2019년에는 구미시의회 의장단이 현지를 다녀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의 민선 구미시가 관광문화산업의 소중함을 간과하면서 중도에서 흐지부지됐다.
쥬쥬동산에서 만난 시민들은 ”민선 8기 구미시는 관광문화산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대구나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아도 구미에서 호랑이와 사자 등 이색 동물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만큼 구미시의 관광정책과 연계해 지속해서 지원할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라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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