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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람들

이복희 시인의 시집ᐧ오래된 거미집 / 연재 12- 담쟁이의 예절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5.06 10:46 수정 2024.05.20 02:05

어느 별의 정장을 차려입은들
저만한 신사가 있을까

켜켜로 줄 맞춰 놓은 듯
수직 벽 끌어안고
일광욕 중인 잎들

딱, 공평한 자리 배분
토 다는 놈 없는 예의범절

키 크고 배 불리는 일에
골몰했던 내게
더불어 살아가라는 설법이다

↑↑ 이복희 시인/수필가
[사진 제공= 작가]
◆ 이복희 시인
경북 김천 출신으로 구미에 터를 잡았다. 2010년 ‘문학시대’에 수필, 2022년 계간‘시’에 시가 당선되면서 한국 문단에 명함 (수필가·시인)을 내밀었다.
‘오래된 거미집’은 이 시인의 첫 시집이다.
릴리시즘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는 평을 얻고 있는 시인의 작품‘ 오래된 거미집’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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