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의원, 원장 지원자 8명 중 전공 적격자 많아...문추연 후보자, 전문성보다 조직수행 역량이 더 중요
→장미경 의원, 환경공학 전공 살리려면 폐기물매립장 분야로 가야...문추연 후보자, 임기 끝날 때 전문가 아니어도 기대치 이상이었다는 평가 받을 것
→강승수·장미경 의원 ‘국책사업 3~5년, 임기 2년 해서 뭘 하겠나’
문추연 후보자, 임기 2년 마치고 대학교로...의원들 문제 삼자 ‘기회 주면 연임하겠다’ 번복
장미경 의원 ‘쉽게 말해선 안 돼, 말할 때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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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지난 22일 (재)구미전자정보기술원 문추연 후보자에 대한 청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구미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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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구미시의회가 기초의회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김근한 의원이 대표발의해 제정한 ‘구미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15일과 16일, 22일과 24일 등 4차에 걸쳐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문추연(1966년생, 경운대학교 부총장, 환경공학 박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회위원회(위원장 김춘남/3선, 간사 김근한/ 초선) 를 열었다.
(재)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재)구미장학재단이사장, 재)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 구미도시공사 사장, 구미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인사청문 대상으로 규정한 조례 제정 후 최초로 진행한 (재)구미전자정보기술원 원장 문추연 후보자자에 대한 청문회 결과 특별위원회는 24일 ‘적합’ 의견을 채택했다.
k문화타임즈는 구미시의회가 기초의회 최초로 시도한 이번 청문회가 역사적인 가치성이 있다고 판단해 3차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지난 22일 열린 구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재)구미전자정부기술원장 문추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전공 분야 적격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사뭇 무거운 분위기였다.
구미시 출자·출연기관의 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인사청문회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확산하는 의구심을 불식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특위 위원들을 공격적 성향으로 떠민 측면도 없지 않았다.
이날, 발언권을 처음 얻은 김재우 의원은 원장 공모 지원자 8명 중에는 산업, 환경, 화학, 전자,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출신 인사들이 많았는데도 토목 환경을 전공으로 하는 후보자를 선정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전공 적격성 여부에 불을 지폈다.
문추연 후보자는 하지만 ”IT, ICT 분야의 연구원을 뽑았다면 자격이 되지 않아 지원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 이라며” 전문성보다는 조직수행 역량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맞섰다.
위원회장 분위기는 장미경 의원이 가세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으로 급변했다.
구미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고 전제한 장 의원은 후보자의 전공 분야가 환경공학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전공을 살려 폐기물매립장이나 농어촌하수처리장으로 간다면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 수 있을 적임자라고 본다.“며, ”경운대 총장으로 재직했지만 내가 바라본 경운대의 항공 분야는 썩 잘했다고 볼 수 없다. 대학에 있던 분들이 사회 현장에 나와 성공한 예를 많이 보지 못했다“ 며, 후보자 선택 결과를 문제 삼은 데 이어 김근한 의원까지 기업인 출신으로 자격을 제한 한 구미전자공고 교장 공모제를 기술원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전공 적격성 논란에 가세했다.
청문회에서는 특히 장의원이 ”겨우 이런 걸 가지고 질문하나. 누군가를 내정해 놓고 형식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면접 응시자들의 반응을 들어 후보자 선택 결과가 ‘짜고 치는 고스톱에 의한 게 아니었느냐는 설도 있다’고 주장해 분위기가 더욱 경색됐다.
문 후보자는 그러나 아랑곳않고 ”전문성 보다는 조직수행 역량이 더 중요하지 않냐“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임기 2년이 끝나면 대학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한 문 후보자의 오전 발언도 오후 시간대에는 이슈 메이커였다.
강승수·장미경 의원이 ”국책사업 기간은 3~5년이고, 기술원의 부대 시설도 9개인데 과연 임기 2년 동안 결실을 낼 수 있겠나. 연임 4년의 시간도 짧지 않으냐.“고 묻자, 문 후보자가 “기회를 주면 더 하도록 하겠다.“며, 연임 의사를 밝힌 게 화근이었다. .
”쉽게 말해선 안 된다. 말할 때 조심해라”고, 장 의원이 훈수할 정도였다.
한편, 김춘남 위원장은 후보자와 의원들 사이를 오가며, 후보자에 대해 장황하고 추상적인 발언 자제를 요청했는가 하면 의원들에게는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할 경우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겠다며, 주의를 환기해 위원회 운영에 탄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어서 2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