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발행인 김경홍] 4월 11일 새벽에는 제22대 구미 국회의원 선거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가 어떤 식으로 귀결되든지 간에 구미 정치는 새로운 구도로 짜일 게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주요 현안 해결 방식을 놓고 정치집단 간의 의견 대립 혹은 충돌이 있을 수 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조기 과열 분위기도 감지된다. 경기 한파에 휘청이는 민생과 침체한 지역 경기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공리보다는 입신출세를 우선시하는 사리사욕적 행태가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비롯된 ‘서운한 감정’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특정 캠프의 관계자들은 억눌러온 감정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다.
특히 주요 현안에 대한 정치집단 간의 이견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KTX 구미 유치 방식을 놓고 구미역 정차 방안과 약목역 신설 방안이 대립하고 있는가 하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해서도 원안과 수정안 추진 방식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통합신공항 소음 피해 극복 방안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구미을 지역 A모 도의원의 경우 경북도의회 4월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활주로 방향 결정에 대한 전후 과정을 폭로하겠다고 할 정도다. 자칫 그 불똥이 구미시와 의회의 갈등으로 옮아 붙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갑을로 나뉜 이질화된 특수성 때문에 역대 구미 정치는 총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심각한 후유증으로 내홍을 앓아왔고, 민심 분열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여론 주도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다. 사리보다 공리를 우선하는 대시민적 가치관으로 대립과 충돌을 제어하는 완충 역할에 나서야 한다. 정치집단 간의 알력으로 주요 현안을 뒷전으로 미루는 과거 행태로의 답습은 구미발전과 시민 행복에 반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