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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 총선] 구미갑·을구 윤곽...‘든든한 배경’ 있어도 여론 뒷순위가 공천받는 행운은 없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1.05 00:13 수정 2024.01.05 15:05

국민의힘, 3월 초 후보 확정할 듯
당원 50% 일반 50% 비율, 3명 내외 대상 여론조사 경선 유력


구미갑/ 국민의힘►구자근 국회의원,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이태식 전 경북도의회 의원
구미갑/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전 구미갑 지역위원장

구미을/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 강명구 전 대통령실 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식 전 군위부군수,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최진녕 변호사, 허성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 비서관 / 고민 중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민주당 ►김현권 전 국회의원, 장세용 전 구미시장


 

↑↑ 국회 본회의장.
[사진 출처 = 국회]


[K문화타임즈] 오는 4월 치르는 구미갑·을구 국회의원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걸쳐 거론되는 출마예상자 15명 중 결심을 미루고 있는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14명은 출마를 공식화했다. 향후 변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가치) 개혁신당이 어떤 이력의 후보를 낼지의 여부다.

국민의힘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 시기와 여론조사 경선 방식은 최대의 관심사다. 중앙당 관계자의 전언을 종합하면 후보 확정시기는 3월 초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20년 4월 15일 실시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그해 3월 6일 경선대상자를 3명으로 압축한 데 이어 12~13일 양일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 22대 총선이 21대보다 5일 앞당긴 4월 10일 실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론조사 경선 대상자 선정은 3월 1일, 경선일은 3월 7~8일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구미을은 경선 절차없이 김영식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여론조사 경선 방식은 일반 50%, 당원 50% 비율에 무게가 실리며, 경선 대상자는 20대 총선 당시의 구미갑구처럼 1인 단수 공천을 배제한 3명 내외로 압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명공천 형식을 무시한 1인 단수공천으로 갈 경우 상당한 역풍이 ‘쇄신 공천’을 장담하는 한동훈 체제의 국민의힘을 강타하면서 여파가 수도권으로 확산해 ‘일년 농사’를 망칠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가칭) 개혁신당’이 수도권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피로감을 더하는 상황도 골칫거리다. 국민의힘 공천 반발 세력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한 후 영남권에 확보한 교두보를 발판 삼아 북진한다는 전술의 개혁신당이 부상할 경우 당장에 그 여파가 구미 선거 판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실례로 민주당 구미 후보가 35.69%를 획득해 56.4%를 얻은 국민의힘 후보를 20.7% 차로 추격한 2020년 선거 결과에 주목할 경우 개혁신당이 10% 이상의 지지율 확보가 현실화하면 국민의힘 후보의 4월 총선 승리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구미갑구>
1월 5일 현재 출마를 결심한 국민의힘 출마예상자는 구자근 국회의원, 김찬영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이태식 전 경북도의원 등 3명이다. 국민의힘과 맞서는 민주당에선 김철호 전 구미갑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대와 21대 내리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 구미을구와 달리 구미갑구는 2016년 실시한 20대 총선 후보 확정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켰으나 21대 총선은 순항했다. 2016년 2월 치러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구자근 후보를 대상에서 배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특히 당시 구자근 후보는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 천막 농성을 통해 경선의 부당성을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밀실 공천 피해자가 저 한 사람으로 끝났으면 한다“며 단식농성 하루 만에 천막을 접었다. 파문을 일으킨 20대 총선 결과는 무명의 민중연합당 후보가 38.08%를 얻는 이변으로 이어졌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백승주·장석춘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중앙당이 출마 포기 권유를 받아들여 재선의 꿈을 접었다. 2018년 7대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책임 추궁의 성격과 KTX 구미 유치공약 불이행에 따른 냉랭한 여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그해 3월 6일 대상자를 구자근·김찬영·황재영 후보로 압축한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12~13일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구자근 후보에게 월계관을 씌웠다.

<구미을구>
지난달 27일 강명구 전 대통령실 비서실 비서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막판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리면 구미을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 대진표는 짜인다. 더 이상의 변수 요인은 없을 것이겠기 때문이다.

28일 현재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인사는 김영식 국회의원, 강명구 전 대통령실 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식 전 군위부군수,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최진녕 변호사, 허성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 비서관 등 7명이다.

국민의힘과 맞서는 민주당에선 김현권 전 비례대표 국회의원,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 이상의 출마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을은 20대와 21대 내리 전략 공천으로 내홍을 겪었다. 2016년 20대에는 새누리당이 장석춘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4선을 향해 뛰던 김태환 후보가 경선 탈락자들을 수습해 무소속 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 후보가 없는 1대1 구도로 치러진 선거는 장석춘 후보와 김태환 후보의 판세가 ‘ 엎치락뒤치락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선거 결과 역시 47.62%의 득표율을 보인 김태환 후보는 52.37%를 득표한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를 바싹 추격했다. 표차는 3,334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2020년 치러진 21대 선거 양상도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은 20대의 판박이였다. 미래통합당이 김영식 후보를 전략 공천하자, 반발한 김봉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 20대에 후보를 내지 않았던 민주당이 김현권 후보를 출사시키면서 선거 양상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2020년 당시의 장세용 구미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점도 미래통합당에 경고음을 키게 한 이유였다.
선거 결과 민주당 김현권 후보는 35.6%를 얻으면서 험지 구미에 존재감을 알렸다. 국민의힘 김영식 후보는 56.4%, 전략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봉교 후보 7.1%, 국가혁명배금당 후보 0.85%였다.

[K문화타임즈/경북정치신문 공동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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