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시가 의회에 제출한 2024년도 지방채 발행 동의안이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보류됐다. 소관부서장인 산단혁신과장이 300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을 심의한 상임위원회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불참한 게 화근이었다. 과장은 당일 박람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안을 심의한 17일 당일, 산단혁신과장의 불참은 9대 의회 들어 무르익은 집행부와 의회의 윈윈공조를 일거에 무너뜨린 악재였다. 이날, 과장 불참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이명희 위원장이 문제를 삼은 게 원인이었다.
김재우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집행부가 구미시의회를 어떻게 보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 국장들이 의회의 복도를 누비고 다닌 8대와는 달리 9대 들어서는 팀장들이 제출한 안건을 설명하기 위해 의원실을 찾을 정도로 의회 무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고 비판했다.
김낙관 의원은 또 “과장이 불가피한 이유로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되면 사전에 통보해야 하지 않느냐. 뭐 하는 짓이냐.”며 비판했는가 하면 소진혁․ 정지원 의원은 “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심의 하루 전인 16일에 의원실을 찾아 설명했다. 과장이 없으면 동의안을 심의할 필요가 없다.”며, 격앙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춘남 의원은 특히 “ 심의 하루 전날에야 주무관(국장, 과장이 아닌)이 동의안을 들고 의원실을 찾았다. 의회를 무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만큼 과장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이명희 위원장은 과장 불참을 이유로 동의안을 보류했다.
한편 산단혁신과는 공단동 도시혁신지구 조성을 위해 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기 위한 동의안을 제출했다.
2023년도 지방채 총규모는 1,576억 원으로 2022년도에 비해 124억 원 감소했다. 2024년도에 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 채무액은 1,801억 원으로 늘어나 매년 26억여 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2024년도 지방채 발행 한도액은 957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