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시가 고아 제2농공단지 분양가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농공단지가 소재한 지역구 출신 의원마저도 반대한다는 입장인 데다 의원 대부분도 이러한 기류에 합세하는 분위기다.
시는 오는 15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고 8월 말 현재 입주업체가 2건에 불과한 저조한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당 분양가 93만 7,950원을 구미 5산단 1단계 분양가와 비슷한 70만 원대로 낮추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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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 제2농공단지. [사진 출처=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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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기업투자과에 대한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박세채)의 2023년 행정사무 감사 지적사항 및 조치 결과 대면 보고에서 김영길 의원은 고아 제2농공단지에 쏟은 총공사비는 546억, 조성원가만도 462억 원이라며, 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발행한 기채의 이자가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인하할 경우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또 오죽했으면 제2농공단지를 임시화물주차장으로 활용하라고 고 했겠느냐며, 은근슬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집행부나 의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공단지가 소재한 고아읍을 지역구로 둔 강승수 의원은 인하가 능사는 아니라며, 저조한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양가를 인하한다면 행정의 일관성을 상실하면서 정책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2년 전 분양가심의 당시 심의위원으로 참여한 시의원과 농공단지 소속 위원들의 분양가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인 부시장 등 집행부 소속 위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분양가를 책정했던 사실을 환기한 강 의원은 분양가 인하로 정책 불신을 자초하기보다 간접적 지원 방안 마련을 통해 행정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