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타시군 경계지역으로의 구미 인구유출 방지를 위한 토지개발사업 추진과 정주여건 개선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구미시의회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봉곡지역과 인접한 김천시 아포읍 송천지구는 2025년 말 아파트 4천여 세대 공급을 위한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K문화타임즈 9월 3일자 보도) 또 오태지역과 인접한 칠곡군은 북삼읍 율리지역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5천여 세대 규모의 택지지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 구미시 오태지역과 인접한 칠곡군 북삼읍 율리지구 ...5천여 세대
↑↑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허민근 의원. [사진 제공 = 구미시의회] |
2023년 현재 봉곡에는 2개의 민간사업자가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올 하반기 중 2040도시기본계획 수립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봉곡과 오태지역에는 각각 현재 30만여 평과 수십만평의 택지개발 여유 면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4기까지 시는 인동, 양포, 봉곡권역을 대상으로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어 5기와 6기 들면서 주택개발사업 지역을 고아와 산동, 옥계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시군 경제 지역으로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 봉곡과 인동, 오태지역으로의 택지개발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민선 8기가 시군 경계지역을 대상으로 한 택지개발사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구미시의 인구 증대 대책
구미시의 인구는 2015년 3월 42만 1,633명으로 정적을 찍은 데 이어 2019년 11월 42만 95명을 끝으로 인구 43만 시대를 마감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41만 9,742명으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이후에도 지속돼 2020년 12월 말에는 41만 6,328명으로 3천 4백 명이 감소했다. 정점을 찍은 2018년 7월의 42만 2,068명에 비하면 5,740명이 감소했다.
결국 2019년 2월 임시회에서 김재상 의원은 당초 2020년 도시기본계획 당시 수용인구가 55만 명이었으나 수립 기준연도가 채 1년밖에 남지 않은 2019년 인구는 42만 명으로 13만 명의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사실상 의회 차원에서 202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백지화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3년이 경과한 2023년 6월 말 현재 구미 인구는 하락 방어에 실패하면서 40만 6,785명으로 주저앉았다. 올 하반기 2040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구미시로서는 ‘머리를 감싸 쥐게 하는 애물단지’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낙담할 일만도 아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젖줄만을 들이대는 등 수동적 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구미 주소갖기 운동’조차 손을 놓아 온 역대와는 달리 민선 8기 김장호 시장은 최우선 시정 목표를 인구 회복에 두고 2023년 1월 인구 전담 부서를 신설해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통해 주소갖기 시민 운동,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구성 및 추진에 적극 나서면서 인구감소율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완화되고 있다.
구미시 인구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에 비해 세배 가까이 많던 2010년대와는 달리 2020년으로 오면서 별 차이가 없어졌다. 사실상 자연 증가 요인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다 일부 기업의 유출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전입인구를 압도하는 전출인구의 지속적인 격차가 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타시군 경계지역으로의 구미 인구 유출이다. 실제로 인접 지역인 칠곡 북삼과 석적, 김천 아포의 경우 80%가 구미에 직장을 두고 있으면서 거주하고 있다.
실례로 2022년, 2023년 김천 아포에 들어서는 아파트 1차분 465세대, 2차분 500세대는 이미 100% 분양되었고, 입주자의 80%가 구미시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구미인구 1천 명 이상의 유출이 우려된다.
ᐃ구미시의회 의원들의 대책 마련 요구 간과한 집행부
2015년 10월, 안장환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2015년 3월 42만 1,633명을 마크하면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오다가 8월 말로 접어들면서 41만 시대로 인구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하면서 높은 택지 공급가와 아파트 분양가 및 높은 주택가격 등이 서민 근로자들을 타지역으로 이주케 하는 근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안 의원은 이러면서 조기에 도시관리계획의 수립, 토지 이용관리의 재고와 미래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2017년 7월, 김태근 의원은 또 구미시 인구 감소 요인을 구미시와 인접해 있는 칠곡 석적읍과 김천 아포읍으로의 유출에 있다면서 집행부에 대해 봉곡과 인동 지역 등을 대상으로 택지 개발을 통해 ‘구미로의 인구 유턴 정책’을 가시화해야 요구했다.
앞서 2012년에도 김태근 의원은 구미시 인구가 칠곡 북삼과 석적, 김천시 아포읍으로 유출되고 있는데도 대응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1년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김낙관 의원은 김천 아포와 오태지역에 LH 공사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2023년과 2024년, 김천 아포에 들어서는 아파트 1차분 465세대, 2차분 500세대는 이미 100% 분양되었고, 입주자의 80%가 구미시민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2019년 2월 임시회에서 김재상 의원은 당초 2020년 도시기본계획 당시 수용인구가 55만 명이었으나 수립 기준연도가 채 1년밖에 남지 않은 2019년 인구는 42만 명으로 13만 명의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사실상 의회 차원에서 202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백지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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