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

탄소제로교육관 모퉁이에 자연보호기념관...초라해 눈물이 났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8.27 23:25 수정 2023.08.27 23:35

[초대석]곽용기 전 자연보호구미시협의회장ᐧ 전 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 부회장ᐧ전 구미시의회 의원 (이하 중앙회 부회장)


‘시장님, 새마을테마파크로 옮겨주세요’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구미는 세계적 유산 보유한 도시
자연보호운동은 탄소중립 운동의 원류, 시류와도 맞아떨어져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곽용기 전 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 부회장은 27일 K문화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탄소제로교육관 2층에 더부살이를 하는 자연보호운동기념관이 초라해 눈물이 났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소중한 유산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유산인 자연보호운동 기념관을 새마을테마파크에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곽용기 전 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 부회장

[사진 출처 = 구미시의회]

곽 전 중앙회 부회장은 또 동서 화합을 우선순위에 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존중해 1998년 자연보호운동 구미시협의회(당시 회장 곽용기 구미시의회 의원)와 자연보호운동 전북 김제시협의회(회장 이제희 김제시의회 의장)가 동서 화합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역사적인 사실도 회고했다.
이후 양 협의회가 동서 화합 세미나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통해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고 술회한 곽 전 중앙회 부회장은 구미에서 열린 자연보호운동 선포식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대신해 한명숙 환경부 장관(전 국무총리)이 참석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소중한 유산인 자연보호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유산인 자연보호운동이 동서 화합을 주도한 역사적 가치도 함유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 금오산 입구에 건립한 자연보호운동 발장지 구미 표지석

[사진 출처 = 구미시]
⃟  구미시 자연보호운동협의회의 노력
구미시의회 의원 재임 당시인 1995년 11월 곽 전 중앙회 부회장이 시정질문을 통해 “자연보호운동 발상지인 금오산에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 표적비를 건립하라”는 요구를 계기로 표적비 건립을 위한 자료조사와 3천5백만 원의 소요 사업비를 확보한 시는 설치 장소, 비문, 휘호 등 관련 자료 수집과 여론을 수렴해 자연보호운동헌장 선포일인 1996년 10월5일 금오산 입구에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구미’ 제막식을 갖는 역사를 썼다.

이후 구미시 차원에서 자연보호 기념관 건립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2003년 11월 23일이었다. 이날 곽용기 전 중앙회 부회장은 시정질문을 통해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인 금오산 도립공원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연보호 운동의 산교육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연보호 시설물의 설치, 오물 쓰레기 수거 캠페인을 거쳐 ‘자기 쓰레기 자기가 되가져 가기’ 등의 시책의 산실이 되었고, 전국 단위의 각종 자연보호 행사 개최와 자연보호 백일장 등을 통해 자연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자연보호운동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답변에 나선 당시 행정지원국장은 자연보호운동 발상지로서 긍지와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와 공동으로 환경부 관계관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으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박 대통령 기념사업과 연계한 자연보호운동 기념관 건립을 통해 자연보호운동 관련 자료를 함께 전시하도록 하는 등 자연보호운동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  자연보호운동은 어떻게 발상됐나.
곽 전 중앙회 부회장의 회고를 다시 들어보자

울창하게 숲이 우거진 산 가꾸기는 박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최대의 국책 과제였고, 그 답을 고향 선산(구미)에서 찾으려고 했다.
1977년 9월 5일 금오산 대혜폭포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우리 청소부터 하지’라며 주변에 널브러진 병 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당시 구미시는 박 대통령의 대혜폭포 방문을 앞두고 금오산 진입로에 나무를 가꿨다. 그 산물이 바로 금오산 진입로에 울창하게 들어선 지금의 메타세콰이어이다.

대혜폭포를 방문하고 상경한 열흘 후인 1977년 10월 5일 박 대통령은 산업화와 연계한 역사적인 자연보호운동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이 크게 발달하고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어 감에 따라 자연의 이용도가 급증해 가고 있으며, 이와 비례해서 자연환경의 오염과 훼손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을 더 늦기 전에 우리들 스스로가 슬기와 정성을 다해서 해결해 보자는 것이 이 운동의 목적이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우리 강산을 더 아름답고 쓸모 있게 가꾸어서 후손에게 길이 물려주는 일이야말로 산업혁명의 시대에 사는 우리 세대의 의무요, 사명이다”

결국 세 번에 걸친 고향 선산(구미) 방문을 통해 자연보호운동의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한 박 대통령의 구상이 자연보호운동 선포식이라는 소중한 유산을 탄생시켰다.

일선교 준공식과 선산농산물 가공공장(원평동 소재) 준공식, 금오산 대혜폭포 방문을 통한 자연보호운동 구상과 이를 기반으로 한 자연보호운동 선포식은 구미를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로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이러면서 곽 전 회장은 또 “새마을운동의 메카이면서 자연보호운동 발상지인 구미는 양대 운동을 계승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등 부가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새마을테마파로의 이전을 통해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구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게 시급하다.” 고 밝혔다.

한편 곽 전 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과정에서 머리를 맞댄 김장호 구미시장과 양 국회의원, 구미시의회의 모습은 감동적.”이라며 “이분들이 구미를 재도약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K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