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발행인 김경홍] 9대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방의회의 무용론’을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역대 의회는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지만, 일회성과 단발성에 머물면서 시민을 실망케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9대 의회는 다르다.
현재 발족해 운영 중인 의원 연구단체는 탄소중립연구회(대표의원 이정희), 청인심(靑人心/ 대표의원 김정도), 자치법규연구회(대표의원 이상호), 농축산환경개선연구회(대표의원 장미경) 등 4개에 이른다.
연구회 발족 취지도 긍정적이며, 또 실적을 가시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시민의 탄소중립 인식 전환에 무게를 둔 탄소중립연구회, 청년인구 감소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청년인구 유입과 청년들이 행복한 구미시 만들기에 기여하기 위한 청인심(靑人心), 입법 정책개발 연구에 취지를 둔 자치법규연구회, 축산 악취 저감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농축산환경개선 연구회는 발족 이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이어 향후 최종 보고회를 통해 거둬들인 결실을 구미시 행정과 의정 발전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역대 의회의 숙원 과제인 1인 1실 시대 개막을 통해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9대 의회는 또 회합의정, 집행부와의 윈윈의정 실현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9대 의회가 이처럼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의회 상을 구현하기까지는 여와 야, 소장파와 중견 의원 간에 활발한 소통의 다리 놓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안주찬 의장을 비롯한 확대 의장단의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이러한 동력은 반도체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튼튼한 발판으로 작용했다.
대구시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과 관련해 구미시와 대립각을 세울 당시
에도 안 의장은 “대구시가 취하겠다는 후속 조치는 대구시(시장)의 권한을 넘어서는 월권”이라며, 집행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침체한 공단 및 지역경제를 극복한 구미시는 현재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상황에 부응해 9대 의회가 ‘연구의정’, '화합의정‘을 발판으로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되 어려움에 처할 때는 힘을 도모한다”는 의정 철학을 지속해서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