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당선⇥이정임, 이갑선, 이명희, 김춘남, 이지연, 장미경, 홍난이, 이선우
▲비례대표 당선⇥박순이, 길윤옥, 김정미, 박주연, 김춘남, 김근아, 김복자, 마주희, 송용자, 장미경, 이정희, 추은희
▲비례대표 출신 지역구 당선⇥김춘남, 장미경
▲비례대표 출신 지역구 낙선⇥ 박순이, 김정미, 송용자
▲비례대표 출신 지역구 낙선 후 도의원 비례대표 당선⇥최윤희
▲지역구 낙선⇥김윤숙, 최울림, 오경숙, 정수미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남성 전유물로 고착화된 양성정치 불평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여성 정치인들은 지역구, 비례대표, 낙선자를 포함해 모두 24명이다.
정당공천제가 도입되기 전 소선구제로 선거가 치러진 2002년 4대 의회까지 구미시의회에 진출한 여성은 1명이었다. 남성에게 우호적일 수밖에 없는 여건 탓이었다.
이처럼 여성의 지방의회 진출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도 2002년 치러진 3기 지방선거에 뛰어든 여성은 진미동 이정임 전 시의원, 상모사곡동 최윤희 전 도의원 등 2명이었다.
당시 선거에서 구미시 공무원 출신의 이정임 전 의원은 현역인 육태호 전 의원을 200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 구미시의회 여성 진출 1호로 기록됐다. 여성 진출의 물꼬를 튼 사건이었다.
반면 상모사곡동의 최윤희 전 도의원은 3명 후보 중 2위로 낙선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역인 한상일 전 의원을 186표 차로 눌렀으나, 1대 의회 당시 시정 난맥상 폭로 과정에서 삭발 투쟁까지 마다한 김택호 전 의원의 전국적인 지명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67표 차였다.
이정임 전 의원이 구미시의회 여성 출신 진출 1호를 기록한 2002년 지방선거에 이어 정당공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의원의 진출 문호가 열리고, 여성에게 유리한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2006년 제4기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이정임 전 의원이 재선의원으로 진출한 데 이어 형곡동을 지역구로 둔 이갑선 전 의원이 지역구 의원 진출 2호의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비례대표 의원 1호인 박순이 전 의원, 길윤옥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남성 일변도인 구미시의회 정치 풍토에 경종을 울렸다. 이어 5대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이명희 의원이 지역구 의원 진출 3호를 기록했으나, 6대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원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정당에 역풍이 몰아친 7대 선거에서는 이지연 의원, 홍난이․ 이선우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이 대거 당선됐고, 보수정당에 비호적인 상황에도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말을 갈아탄 자유한국당 김춘남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정임 전 의원에 이은 재선의원의 기록을 썼다.
남성 전유물로 고착화된 양성 정치 불평등의 벽을 깬 7대 선거의 여세가 몰아친 2022년 8대 선거에서는 성평등의 정치 세계를 열었다.
김춘남 의원이 당선되면서 구미시의회 역사상 최초 3선 의원의 기록을 세웠는가 하면 이명희 의원도 당선과 낙선의 가파른 굴곡을 극복하고 재선 의원 의원의 기록을 썼다.
이지연 의원은 역시 재선에 당선되면서 민주당의 자존을 지켰는가 하면 비례대표에서 말을 갈아탄 장미경 의원도 당선되면서 김춘남 의원에 이어 제2호 비례대표 출신의 당선 기록을 세웠다.
◇1대~ 8대 지방의원 선거, 여성 출신 후보들의 도전
▲2002년 3기 지방선거/ 4대 구미시의회
지역구 선거에서 이정임 전 의원이 당선된 반면 최윤희 전 도의원이 낙선했다.
▲2006년 4대 지방선거, 정당 공천제 도입, 중선거구제로 전환 /5대 구미시 의회 5대 구미시의회
지역구 선거에서 이정임 전 의원과 이갑선 전 의원이 당선되고, 길윤옥․박순이 전 의원이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지역구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서 이변을 낳았다.
▲2010년 5대 지방선거 / 6대 구미시 의회
지역구 선거에서 이명희 의원이 당선된 반면 재선을 노린 이갑선 전 의원. 비례대표에서 말을 갈아탄 ․박순이 전 의원과 처음 도전한 김윤숙 후보가 낙선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김춘남 의원과 김정미․박주연 전 의원이 당선됐다.
▲2014년 6대 지방선거/ 7대 구미시의회... 여성 정치의 시련기
지역구 선거에서 재선을 겨냥한 이명희 의원과 이갑선․박순이 전 의원, 비례대표에서 말을 갈아탄 김춘남 의원과 박주연․김정미 전 의원이 낙선의 고배를, 지역구 선거에 처음 도전한 이정미․최울림 후보도 등원에 실패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김근아․김복자 후보가 당선됐다.
▲2018년 7대 지방선거/8대 구미시의회... 여성 정치의 전성기
2014년 6대 지방선거에서 시련기를 겪은 여성 후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보수 정당 입지가 위축되면서 민주당 소속 여성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여성 정치의 전성기였다.
민주당 소속으로 이지연 의원과 홍난이․이선우 전 의원, 국민통합당 김춘남 의원이 당선되면서 재선 의원으로 위상을 강화했다.
오경숙 후보는 첫 도전에 실패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장미경 의원, 송용자 전 의원, 마주희 후보가 당선됐다.
23명 의원 중 여성의원은 7명이었다.
▲2012년 8대 지방선거/ 9대 구미시의회...양성평등 정치 시대 개막
김춘남 의원이 당선되면서 여성 3선 의원 제1호 시대를 열었다. 이명희 의원은 시의원 당선과 낙선, 도의원 경선 탈락의 시련기를 극복하고 재선에 당선됐다.
이지연 의원은 보수 정서 우세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당선되면서 여성 출신 민주당 첫 재선 의원의 기록을 썼다.
비례대표에서 말을 갈아탄 장미경 의원은 김춘남 의원에 이어 지역구 선거에서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4전 5기의 기록을 쓰기 위해 세 번째 도전한 이갑선 전 의원, 여성 시의원 1호인 이정임 전 의원 역시 3선을 겨냥했으나 실패했다.
두 번째 도전한 오경숙 후보와 첫 도전자인 정수미 후보 역시 고배를 마셨다.
◇여성 출신 후보의 당선과 낙선 요약
▲지역구 당선+ 지역구 낙선+ 비례대표 당선⇥ 24명
▲지역구 당선⇥이정임, 이갑선, 이명희, 김춘남, 이지연, 장미경, 홍난이, 이선우
▲비례대표 당선⇥박순이, 길윤옥, 김정미, 박주연, 김춘남, 김근아, 김복자, 마주희, 송용자, 장미경, 이정희, 추은희
▲비례대표 출신 지역구 당선⇥김춘남, 장미경
▲비례대표 출신 지역구 낙선⇥ 박순이, 김정미,
송용자
▲비례대표 출신 지역구 낙선 후 도의원 비례대표 당선⇥최윤희
▲지역구 낙선⇥김윤숙, 최울림, 오경숙, 정수미
◇구미시 의회 정치사에 기록을 남긴 여성 정치인들
▲최윤희 전 도의원
시의원․도의원 선거에 낙선했지만 비례대표 경북도의원에 당선됐다. 2002년 3대 지방선거에서 이정임 전 의원과 함께 최초로 남성 후보와 맞섰다.
▲이정임 전 의원
굴곡의 정치 역경의 길을 걸었다. 구미시 공무원 출신으로 여성 최초로 구미시의회에 입성한 이정임 전 의원은 재선 이후 국회의원‧시장에 도전하면서 여장부로서의 기질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후 체급을 낮춘 도의원과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연거푸 낙선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춘남 의원
비례대표로 등원한 후 처음 도전한 지역구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치러진 지역구 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되면서 구미시의회 최초의 3선 의원의 기록을 썼다.
8대 의회에서 상임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9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명희 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고아읍 차기 정치인으로 위상을 굳혔다. 하지만 두 번째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이 의원은 이어도의원 경선에도 출마했으나 불과 1표 차로 탈락하면서 애환을 삼켜야 했다. 게다가 자녀가 불의의 교통 사고로 곁을 떠나면서 삶의 한계와 마주했으나 특유의 기질을 발휘해 굴곡의 삶을 극복했다.
재선 의원 당선에 이은 기획행정위원 위원장으로의 위상 강화는 절망을 극복한 삶의 어떤 것인지를 보여 준 성공한 인생사의 단편으로 기록된다.
▲이지연 의원
보수 정치 1번지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소속 여걸이다. 해박한 지식과 논리를 앞세운 의정 활동으로 동료 의원은 물론 공무원 사회로부터‘ 실력가, 여성 정치인’이라는 평을 얻는다.
▲장미경 의원
김춘남에 의원과 비례대표 출신 제2호 지역구 의원이다. 토착 정서가 강한 농촌 지역에서 비토박이 출신 당선이라는 기록을 썼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현안이 급부상할 당시 취수원 이전에 긍정적인 장세용 전 시장에게 “머리띠를 두르고 독재와 맞섰던 투쟁 경력을 갖고 있다면 그 기질을 살려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를 위해 머리띠를 둘러매라”고 몰아치면서 장 전 시장을 숙연케 할 만큼 ‘대담한 의정을 추구한 여성 전사’라는 평을 얻는다.
▲이갑선 전 의원
여성이 의회 진출 상황이 불리한 여건에 맞서 이정임 전 의원에 이어 제2호 지역구 출신이라는 기록을 썼다. 하지만 비토박이 출신으로 토착성이 강한 지역구에서 세 번째 도전했으나 4전 5기의 신화 기록을 차기로 미뤄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미 유치를 위한 삭발투쟁을 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메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전국 지방의회 사상 여성정치인 삭박투쟁 1호의 기록을 썼다.
▲박순이 전 의원
5대 의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한 박순이 전 의원은 해박한 지식과 정연한 논리, 집요한 의정 활동으로 공무원 사회를 긴장케 했다.
이후 두 번에 걸쳐 지역구 선거에 나섰으나 실패해 분루를 삼키며 정치 세계를 떠난 박 전 의원은 문학박사 학위 취득을 하면서 학문의 길로 들어섰다.
수필 세계에 강한 흔적을 남긴 박 전 의원은 수필집을 발간한 수필가이다.
▲길윤옥 전 의원
박순이 전 의원과 함께 비례대표 1호 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제1호 진보 시의원의 기록을 썼다. 구미시의회 부의장과 경북교육위원을 지낸 박수봉 전 부의장이 부군이다. 경북정치 사상 최초로‘부부 지방의원’의 기록도 남겼다.
여성 단체장을 지내면서 구미 여성계에 진한 족적을 남기기도 한 길 전 의원은 7대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후보를 도와 경북 정치사상 최초로 진보시장 당선의 기록을 쓰는 막후 역할을 했다.
▲박주연 전 의원
비례대표로 구미시의회에 진출한 박주연 전 의원은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화합 의정의 주역이라는 평을 받았다. 말을 갈아탄 지역구 선거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고배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8대 구미시장 선거에서 김장호 후보가 당선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정미 전 의원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구미시의회에 진출했다. 지역구 선거로 말을 갈아탔으나 13표 차로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다.
의원 당시 공용주차장 건립을 최초로 요구하면서 최대 현안 중의 하나로 부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송용자 전 의원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출신으로 구미시의회에 입성했다. 정연한 논리와 해박한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여성 기업인의 위상 제고, 사회적 기업 지원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켰는가 하면 농촌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국인 노동인력제 도입을 최초 제안했다.
진보 정치인으로 지역구로 말을 갈아탄 송 전 의원은 재선을 겨냥했지만, 보수정서가 절대적인 농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방송기자 출신으로 작가이다.
▲오경숙 교수
무소속과 민주당 간판으로 두 번에 걸친 시의원 선거와 도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보수 정서와 비토박이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주경야독으로 미술 분야 명문 세종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낙선의 아쉬움을 뒤로해 교수의 길을 걷고 있다. 미술 분야에 족적을 남기는 화가이기도 하다.
▲이정희 의원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미시의회에 진출했다.
금오산대주차장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품목이 시중가보다 높고, 인접한 금요직거래장터에서 판매하는 품목 중 40%가 중복된다고 지적하면서 로컬푸드 직매장의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시민으로부터 주목받는 시민행복주차장이 송정과 광평, 상모사곡동에는 전무하다고 지적해 경종을 울렸다.
행정사무 감사 당시 짤지만 예리한 비판과 지적을 통한 의정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가정어린이집 연합회 경북회장 출신으로 아동복지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추은희 의원
민주당 비례대표로 구미시의회에 진출했다.
구미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발의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필수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현안으로 부상시켰다.
노후 건축물이 많은 구미지역의 특성에 근거한 건축안전센터건립을 현안으로 끌어올리면서 관심을 환기했다. 구미버스 환승 문제 지적을 통한 환승문제 개선, 종량제 봉투의 시각화를 도입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칼끝 지적 의정이 장점인 추은희 의원은 순천향병원 부속 구미병원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노동자의 복지에 조예가 깊다는 평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