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시청 안효덕 공원녹지과장, 의원들 앞에서 늘 그는 솔직하고 당당하다. 냉철(冷徹)하기로 정평이 난 이상호 의원마저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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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의회 이상호 의원. [사진 제공 = 구미시의회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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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 이어 이번에도 안 과장은 시종일관 의원들 앞에 당당하고 솔직하게 대응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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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봉곡로 이팝나무. [사진 = 김경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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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공원녹지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상호 의원은 “공원 쓰레기를 전담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 미흡해 보인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의 질의에 대응하는 안 과장은 솔직한 심정을 당당하게 풀어놨다.
“공원 내 쓰레기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전년도 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담당하는 기간제 근로자 50명이 297개의 공원과 43개의 공중화장실을 관리한다. 여기에다 제조작업까지 해야 한다.
이처럼 과중한 업무를 50명이 소화해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최소한 100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올해에도 예산이 부족해 추경에 2억 5천만 원을 편성했다.
추경까지 포함하면 297개의 공원과 43개의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데 소요되는 올해 총예산은 13억 원이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최소한 26억 원 정도는 되어야 의원께서 지적한 미흡한 공원 관리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
답변을 들은 이상호 의원은 “지난해 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판단된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이상호 의원은 공원 관리실태를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안 과장은 당당했다.
“구미시가 조성해 관리하는 공원은 297개이다. 이 중 어린이공원 180개, 근린공원 55개, 소공원은 43개로써 구미시 공원 숫자는 포항과 비슷하다.
구미는 공원녹지과 한 개 부서가 담당하지만, 포항은 공원과와 녹지과로 분류돼 있고, 공원 관련 예산은 포항이 770억 원인 반면 구미는 285억 원이다. 관리예산 중에는 토지보상비까지 포함이 돼 있다.
자주 김천하고 비교하는데, 김천에 비해 구미의 공원은 세배 많고, 면적은 10배가 많다. “
당시 안 과장의 답변을 청취한 이 의원을 비롯한 산업건설위 위원들은 “우리가 할 말을 과장이 대신해 주었다. 관리 인원과 관리 예산 확보에 얼마나 애를 먹었으면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겠느냐.”며, 안 과장을 동정했다.
안효덕 공원녹지과장은 이처럼 의회 의원들 앞에서 솔직하고 당당하다. 그렇다면 과연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산업건설위 A모 의원은“일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는 것이 아니냐.”며, 안 과장의 대 의정관을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