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서일주 기자] 사직한 간호사 절반 가까이가 간호업무 외에 불법 진료 지시 등 과도한 업무로 인해 타 병원으로 이직하거나 업무 부적응으로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간호사를 아예 그만두고 현장을 떠나는 탈(脫) 간호사 비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간호사의 경우 짧은 교육 기간으로 인한 현장 부적응 등을 이유로 1년 이내 사직률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간호협회가 ‘병원간호사회, 병원 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자료 중 최근 5년 치(2018년∼2022년)를 분석한 결과 간호사 평균 근무 연수는 7년 8개월로 일반 직장인 평균 근무연수(15년 2개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사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2%는 간호사 본래 업무 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로 ‘사직’을 선택했다. 또 이들 중 아예 간호사를 그만두고 현장을 떠나는 탈(脫) 간호사 비율도 2017년 9%, 2019년 10.2%, 2021년 12.1%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가운데에는 1년 이상~3년 미만인 경력자가 2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미만인 경력자 15.5%, 3년 이상~5년 미만인 경력자는 14%로 전체 간호사 중 52.1%가 5년 미만의 경력 간호사였다.
특히 신규 간호사의 경우 1년 이내 사직률이 2014년 28.7%, 2016년 35.3%, 2018년 42.7%, 2020년 47.4%에서 2021년 52.8%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직 이유로는 업무 부적응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 병원으로의 이동(12.5%), 질병 및 신체적 이유(12.3%), 타 직종으로의 전환(7.7%) 순이었다.
외국의 경우 신규간호사의 병원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지원 기간으로 미국의 경우 ‘간호사 레지던시 프로그램(NRP·Nurse Residency Program)’을, 호주는 ‘트랜지션 프로그램(Transition Program)’을 각각 1년으로 정해놓고 정부의 지원 하에 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에 따라 신규 간호사 교육 기간과 차이가 크고 30일 이하로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 많은 실정이다.
↑↑ [사진 출처 = 감호사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