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경북 안동 출신으로 구미에서 활동 중인 권현숙 작가(수필가 겸 시인)가 2023 제6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디카시 대회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890평이 응모했으며, 예심을 거쳐 40편이 본선에 올려졌다.
심사를 맡은 구모룡 평론가는 심사평을 통해 “사물을 포착하면서 즉각적인 시어를 포획한다는 디카시의 정신에 부합하는 작품을 고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디카시는 대상 지형의 행위론이자 실재론의 방법과 과정에 따라서 생성한다. 사물에 관한 행위자의 ’바로 지금‘의 사변이 감응의 언어로 표출되어야 하며 추론이 더해지거나 사후관리적인 덧붙임이 가해지지 않아야 한다.”고 써 내렸다.
구 위원은 “이러한 점을 심사의 전 과정에서 면밀하게 견지하면서 ’발자국 경전‘ 을 최우수로 선정했다.” 고 밝혔다.
또 "공룡 발자국의 흔적을 통해 자아를 반성하는 상호 주관적 의식의 과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평했다.
ᐃ권현숙 작가의 발자국 경전
발보다 입이 빠른 내게
바다가 묵묵히 펼쳐놓으시네
생생한 발의 말씀들
숨차게 뛰지않고는
희미한 족적조차 남길 수 없다고
◇작자 소개
경북 안동 출신으로 구미에서 활동하는 권현숙 작가(수필가, 시인)는 2007년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했다. 2016년 출간한 수필집 ‘바람 속에 들다’는 2017년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이어 2020년 6월 디카시집 ‘절창을 꿈꾸다’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시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권 작가는 대구수필가협회, 구미시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절창을 향해 깊은 사색의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