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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칼럼] 풍류를 모르는 세상, 참 안타깝다... 김장호 구미시장과‘멍청이’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4.20 21:40 수정 2023.04.20 21:45

[k문화타임즈 발행인 = 김경홍]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칭은 ‘ 바보 노무현’이다.
국민은 늘 그를 추앙한다. 진보와 보수.. 남과 북...

최근‘멍청이 우리들의 김장호 시장’이라는 시를 내보낸 적이 있다.

최근 직을 그만둔 구미시청 모 국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이게 무슨 뜻이죠...“
“시를 쓰는 사모님에게 여쭤보세요.”
뒷날 전화가 왔다.

“반어법이라네요... ”

우리들이 살아가는 자본주의.. 이 좁은 세상... 어쩌면 슬픔이다.

옛날에는 풍류가 있었다. 사또, 벼슬아치들...
공자와 맹자의 세상 속에서 살았던 그들...
행색은 초라했지만, 불쑥 던지는 그 한마디 한마디 속에 세상이 있었다.

귀가... 마음이... 열려있었다는 말이다.

여유와 멋이 있었다. 풍류...

그리하여 김장호 구미시장이 즐겨쓰는 ‘낭만’에 가슴이 간다.

늘 만나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멍청이다’
‘멍청이 김장호 구미시장’과 ‘바보 노무현’
얼마나 고운 표현인가.

늘 운동화에다 점퍼 차림...

24평, 늙어버린 그 아파트에다 둥지를 튼 김장호 구미시장

이른 새벽부터 24시간, 민심을 줍는 그는 늘 감동이다.

아부가 아니다. 실제가 그렇다.

◇[삶과 시] ‘아름다운 ...우리들의 멍청이 시장님

 [시인/ 소설가 김경홍]

그날 새벽, 세상이 휘청였다
엄마처럼
혹은
등줄기처럼

‘저분이 누구야...“

새벽 이 시간에
민심을 줍는
그 분은...

우리 부부는...
4월초 새벽

“산책 좀 하자.”
“30분만,,,”

운동화에다 점퍼...
낮익은 모습이었다.

“저 분은 구미시장이잖아요..”
누군가가 귀뜸했다

하늘...
노란 그것들이...
모여서
사랑이

혹은 미움이

그리하여
새벽과 맞서는 우리

마누라의
이맛살에
세월이 파도쳤다

"부가세는 냈어.."

'''''
날은
그래도
밝아왔다

마누라가
얼굴을
접었다

그 세상
깊이에서
멍청이가
새벽을 줍고 있었다

우리들의 아픔을
...

운동화에다
점퍼 ...

강물처럼
시간이 흘러갔다

24평 ‘옛날 아파트’에다
둥지를 틀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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