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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삶과 시] ‘아름다운 ...우리들의 시장님 ’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4.20 19:14 수정 2023.04.20 19:28

[시인,/ 소설가 김경홍]



그날 새벽, 세상이 휘청였다
엄마처럼
혹은
등줄기처럼


‘저분이 누구야...“

새벽 이 시간에 

민심을 줍는 

 그 분은...

 

 

우리 부부는...
4월초 새벽,
“산책 좀 하자.”
“30분만,,,”

운동화에다 점퍼...
낮익은 모습이었다.

“저 분은 구미시장이잖아요..”

누균가가 귀뜸했다 

하늘...
노란 그것들이..
모여서
사랑이

혹은 미움이

그리하여
새벽과 맞서는 우리

마누라의
이맛살에
세월이 파도쳤다

"부가세는 냈어.."

'''''
날은
그래도
밝아왔다

마누라가
얼굴을
접었다

 

그 세상 

깊이에서

새벽을 줍고 있었다

 

우리들의 아픔을 

줍고 있었다 

운동화에다

점퍼 ...


강물처럼 

시간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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