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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획2 / 역대 관선· 1-7 대 민선 구미시장 선거] 돌아보는 희·비의 역사 `이런 일이 있었다`

김경홍 기자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4.18 11:16 수정 2023.04.23 22:30


K문화타임즈가 구미시 관선 시장부터 7대 민선시장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일어났던 선거 과정과 희비의 일화를 4회에 걸쳐 써 내립니다. [편집자]

 

 



▻치열했던 4대 민선시장 선거전
제4대 구미시장 선거전이 있던 2006년의 구미정가는 급변기였다. 2005년 10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천명하고 나선 것이었다. 엘지 기업의 파주 이전설 등으로 곤욕을 치루던 김관용 시장은 좌불안석이었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구미에 치명타로 다가올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챦아도 경상북도 도지사를 겨냥하고 있던 김 시장으로선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정장식 포항시장, 김광원 국회의원이라는 거물의 벽을 넘어야 할 판국이었다.
김관용 당시 시장의 지혜는 남달랐다. 2005년 11월 7일, 시장은 정부와 여당의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에 반발한 구미시민과 도민들을 공단운동장에 집결, 대규모 궐기 대회를 개최하는 대단함을 보인 것이었다. 하지만 갈 길은 편치가 않았다.

이처럼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 발표로 구미정국이 요동을 치던 2006년 5월 31일의 제4대 구미시장 선거는 과열전으로 치달았다.

남유진 국가청렴위원회 홍보협력국장, 윤영길 구미시의회 의장, 김진태 변호사, 김석호 전 경북도의회 의원, 채동익 구미시 경제통상국장등 5파전으로 전개된 한나라당 후보 경선전은 뜨겁기 그지 없었다.

결국 경선 본선에서 남유진 현 시장은 김석호 전 도의원, 김진태 변호사, 윤영길 의장을 누르고 한나라당 후보에 지명됐다. 후보별 자성론도 적지 않았다. 구미시 역사상 최장수 의장을 지내면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던 윤영길 의장은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들면서 기대이상의 결과물을 도출시키지 못한데 대해 내내 아쉬워 했다. 김성조 당시 국회의원과 김석호 전 도의원은 오랜 기간 동안 다져온 우정에 금을 새기기도 했다.

본선 결과는 남유진 후보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 매일 아침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참배할 정도로 박정희 정신을 추앙하던 한나라당 남 후보는 75.89%인 9만8758표를 획득했다. 반면 무소속 채동익 후보 1만5391표로 11.82%, 민노당 최근성 후보 1만 3265표로 10.19%, 무소속 신수식 후보 2천 719표 등이었다.

▻무경선 한나라당 남유진 후보, 김석호 후보 선전
2010년 6월 27일 실시된 제5대 구미시장 선거에서 남유진 시장은 경선없이 지명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의 명찰을 달았다.
하지만 쉽게 한나라당의 명패를 얻었지만 남 후보는 갈수록 거세게 추격해 오는 친박연합 김석호 후보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이명박 정부시절, 친이계에 냉정했던 구미의 친박 민심이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창당한 친박연합에 이유 없는 사랑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친박 정서가 군중 심리를 보이던 시기였다.

그러나 투표결과 승기는 남유진 후보에게 돌아갔다.
개표결과 남유진 후보는 53.09%인 7만 1719표, 친박연합 김석호 후보는 33.51%인 4만 5263표, 무소속 구민회 후보는 13.39%인 1만 8091표였다.

▻예상을 뒤엎은 50%대 당선, 남유진 시장의 입지 강화
3선을 겨냥한 남유진 시장은 새누리당 경선 당시부터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초선 당시부터 줄기차게 도전장을 내 온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과 재선 당시 출마를 결심했다가 뜻을 접은 이재웅 전 경상북도 지사 비서실장에 이어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이 출사표를 냈기 때문이었다.

경선 시기와 방법도 논쟁거리였다. 여기에다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면서 당초 경선일정이 연기되었는가 하면 여론조사와 대의원 선거 방식으로부터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 방식이 뒤바뀐 경선전은 혼란의 극치였다.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는 설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정치권은 반목과 갈등으로 빠져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재웅 후보에 이어 채동욱 후보가 경선에 불참키로 하면서 경선전은 남유진 시장과 김용창 상의회장등 2파전 양상으로 모양새가 잡혔다.

하지만 김용창 후보가 8년 시장 관록의 남유진 후보의 벽을 뛰어넘는 다는 것은 한계였다.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 결과 남유진 후보는 45.3%였으며, 김용창 후보는 27.3%였다.

이어진 본선에서도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면서 선거전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그 중심에 서 있었던 게 이재웅 후보와 김석호 후보의 단일화 논의였다. 하지만 새정치 민주연합이 후보를 내고, 단일화 논의가 불발되면서 남 시장의 당선은 예고된 결과로 굳어졌다.

선거 결과 남유진 시장은 40%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전체 투표수 16만 250명 중 과반을 웃도는 52.59%인 8만 2905표를 얻었다.

반면 이재웅 후보 17.45%인 2만 7250표, 김석호 후보 15.91%(2만 5904표), 구민회 후보는 14.01%(2만 2111표)를 얻는데 그쳤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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