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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칫하다간 주객전도‘새마을낭만야시장, 푸드트럭 행복야시장’으로 둔갑 우려

김경홍 기자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4.16 01:21 수정 2023.04.16 10:58

전통시장 문 닫는 시간대에 야시장 개장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 불구 기존상권 위협 요인 제공할 수도
2번가 상가 영업방해 우려도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시가 전통시장 및 야간문화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개장 예정인 (가칭) 새마을낭만야시장 운영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의회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자칫하다간 기존상권의 생계를 위협하면서 푸드트럭에 이윤을 몰아주는 주객전도형 야시장으로 둔갑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1억 원을 들여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40회에 걸쳐 개장하는 새마을낭만야시장은 구미역 앞 새마을중앙시장부터 2번가 농협 앞 트레브 분수대 앞을 대상으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마을낭만야시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13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박세채)에 ‘(가칭) 2023년 새마을낭만야시장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동의안을 심사한 산업건설위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장미경 의원은 극소수의 푸드트럭이 독점하면서 기존상권의 생계를 위협한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담합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푸드트럭은 기업도 아니지만 기업화되고 있다”며“자칫하다간 1억 원을 들인 야시장이 길거리에서 음식이나 음료 등을 만들어 파는 푸드트럭만을 활성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시장 개장 시간대도 문제였다.
박세채·강승수 의원은 “중앙시장은 오후 7시면 영업을 종료하는 반면 야시장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돼 중앙시장을 살리는 취지에 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구 의원은 또“오후 7시가 되면 철수하는 중앙시장 영업시간과 배치되는가 하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2번가 상가 앞에서 푸드트럭이 영업할 경우 반발할 수도 있다.”며, 특히 “가수 1명당 1회에 60만 원을 지불하는 식의 비용추계가 현실적이지 않은 등 야시장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우려했다.

푸드트럭이 이윤을 독점한 금오시장 야시장의 사례를 제시한 김민성 의원은 또“연기와 냄새를 흘려보내는 특성상 2번가 상가와 중앙시장의 의류판매 업소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이벤트가 오히려 주변 상가의 생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상인연합회와 협의를 통해 기존상권이 활성화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길·이지연 의원은 폐기물 감량과 수거 대책, 이상호 의원은 선산봉황시장, 인동·해평시장을 대상으로 야시장의 순환 운영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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