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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밥 한 그릇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4.01 17:47 수정 2023.04.01 19:15

시인 엄상섭

 


 

오일장
후미진 뒷골목에 서면
그리움이 산처럼 쌓인다

한 그릇
국밥을 시켜놓고
마주 앉고선

한 숟갈 입 다시며
어제 먹은 음식에 체했다고 
내게 건네주셨던 당신

철없던 나
당신이
정말 배가 아픈 줄 알았다

그날 밤은
그렇게도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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