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상정 기자] 김경협 의원실이 2일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Prime Minister of Japan and His Cabinet, 영문판) ‘외교관계’ 소식란에 한·일정상 간 만남 사실이 누락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홈페이지 ‘소식 - 외교관계’ 란에는 그동안 기시다 총리가 해온 주요 정상외교 내용이 명시돼 있다. 총리실 홈페이지는 기시다 총리의 미국 뉴욕 방문 당시 일정을 기록하면서 지난 21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사실은 빼고, 같은 날 이루어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비공식 대화(Informal talks)’는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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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났다. [사진출처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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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외무성은 한·일 정상 간 만난 사실을 발표하면서 ‘회담’ 대신 ‘간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총리실 영문판 홈페이지에는 아예 만난 사실조차 기재하지 않았다.
우리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브리핑룸’란과 ‘사진 뉴스’란에 ‘한일 정상 약식회담’이라는 제목으로 성과를 기록해 놓으며 의미를 부여한 것과는 대비된다.
외교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주요 정책 추진현황 보고’에서 “2년 9개월 만에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현안 해결 및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며 정상회담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경협 의원은 “우리 정부의 일방적 구애에도 일본은 연일 정상 간의 만남을 격하하고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도 좋지만,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 자존심까지 버려가며 애원하는 저자세 굴욕외교를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