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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구미시의회 행감]˝시청씨름실업팀 성적 초라하기 짝이 없다’ ... 김재우 의원, 예산 두 배 더 달라더니˝동료의원들보기가 미안하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6.21 13:59 수정 2025.06.21 19:29

김 의원 ⇁2023년까지만 해도 시내 도배하다시피 한 전국씨름대회 우승 현수막, 2024년 이후 오간 데 없어
⇁구미시체육회장 부시장급 이상으로 예우해야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2023년 직전까지만 해도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대회의 우승컵을 시민의 품에 안겨 온 구미시청 씨름실업팀의 성적표가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러다 보니, 온 시내를 뒤덮이다시피 했던 각종 대회 우승 현수막도 오간 데 없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체육진흥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김재우 의원(문화환경위원장)이 씨름실업팀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2024년도 예산 확보의 배경을 공개해 심사장 분위기가 경색됐다.
그렇다면 씨름 실업팀은 2023년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15억 9천만 원을 어떤 이유를 들어 확보했을까. 또 외환위기보다도 힘들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전년 대비 배 이상의 혈세를 가져간 씨름실업팀은 과연 걸맞은 성적표를 구미의 품에 안겼을까.

김재우 의원에 따르면 2024년도 예산 심의를 앞둔 2023년 말 체육진흥과 관계 공무원은 자신에게 찾아와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놓았다. 계약 단계에 있으니, 해지도 못 한다. 상응하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미 선수 영입을 결정해 놓고 예산을 달라는 식이 어디 있느냐. 말도 안 된다. 예산을 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관계공무원은 거듭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완벽한 실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거듭 요청했고, 김 의원은 결국 전년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두 배 이상의 예산을 가져간 씨름실업팀은 과연 체육공무원의 약속처럼 ‘우수한 실적’으로 상응하는 보답을 했을까.
김 의원에 따르면 2023년까지만 해도 씨름실업팀은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1위, 증평 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 1위, 대통령배 전국씨름대회 2위, 제천전국씨름대회 3위 등 전국씨름대회에서 1,2위를 휩쓸다시피 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씨름실업팀은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백두급 2위, 2025년 5월 현재까지는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 5위가 전부였다.

2024년도 씨름실업팀 예산(15억 9천만 원)보다 많게는 배 가까지 적은 예산으로 전국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검도 (9억9천만 원/10개 대회 1~3위), 볼링(7억7천만 원/9개 대회 1~3위), 육상 (3개 대회 1~3위)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 2025년도 구미시를 대상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하는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사진 =구미시의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1=K문화타임즈]


김 의원은 “막강한 씨름 선수를 사전에 계약했다는 불가피한 이유를 들며 전년도에 비해 배 이상 예산을 가져간 씨름팀은 약속처럼 어마어마한 실적은 커녕 초라할 정도”라며 “2024년 이전까지만 해도 시내를 수놓다시피 했던 씨름팀의 전국대회 우승 현수막은 오간 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문화환경위원들은 이러한 결과와 관련 “2026년도 당초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냉철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씨름실업팀 예산 확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간선제로 선출된 구미시체육회장을 부시장급 이상으로 예우해 주어야 한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시간과 사재를 써가며 헌신하는 데도 구미시체육회장의 위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2만명 체육인의 명예를 걸고 헌신하는 체육회장의 위상은 제고되어야 한다”며, 관계공무원에게 상응하는 예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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