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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최근 리모델링한 구미시청 모유수유실마저도 ‘이런 지경인데’...다른 공공시설은 ‘보나 마나’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3.23 22:48 수정 2025.03.23 22:53

임산부·영유아 건강증진 교육프로그램 활성화해야
가족배려 주차공간 조성도 시급
구미시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2023년 11월 출생 342명 vs 사망 115명 (출생 +227명) →2025년 2월 출생 165명 vs 사망 115명 (사망 +60명)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최근 리모델링한 구미시청 모유수유실이 공간이 협소한 데다 필수 물품마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른 공공시설의 모유시설은 ‘보나 마나’라는 푸념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또 체계적인 임산부 및 영유아 건강증진 교육프로그램도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K-Mom 택시 정책은 구미시가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12개월까지 영아를 둔 부모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했지만,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구미시의회 이정희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구미시가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증진과 출산·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한 모자보건 환경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지적은 갈수록 출산율이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긴박한 상황에서 경종을 울렸다.

실례로 2023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구미시의 출생아 수 및 사망자 수도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인구 추이를 공개한 첫해인 2013년 11월의 경우 출생아 수가 342명으로 사망자 수 115명보다 227명이 많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12년 후인 2025년 2월에는 출생아 수가 165명으로 사망자 수 225명보다 60명이 적게 집계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구미시에 등록한 모유수유 시설은 단 16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공공시설에 모유수유 시설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시설이 돼 있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조성되거나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구미시청 모유수유실의 경우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데도 공간이 협소한 데다 필수물품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실사 결과 확인됐다.

모자보건법 제10조의 3에 근거에 지방자치단체는 모유수유 시설 설치를 지원할 수 있고, 모유수유를 권장하기 위한 자료조사, 홍보, 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모유 수유시설 확대 및 관리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도서관, 공연장 등 주요 공공시설 내 모유수유 시설 설치 현환을 점점하고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신부터 육아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및 공간 조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타 지자체의 경우 모자건강증진센터 운영을 통해 임산부터 육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반면 구미시는 체계적인 임산부 및 영유아 건강증진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보건기관을 중심으로 출산 육아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및 심리안정과 자조모임을 위한 치유공간을 조성한 일부 지역과 비교하면 구미시의 현실은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이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기존의 건강생활지원센터 등을 적용 활용해 다양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가족배려를 위한 주차공간 조성도 당장에 풀어야 할 사안이다.
경상북도에서 시작한 “K-Mom’ 정책은 이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 구미시가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12개월 영아를 둔 부모까지 이용하도록 지원을 확대했다. 하지만 출산 가정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반면 대중교통에 따른 이용불편과 주차난 해소는 풀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대안으로 모자보건 환경 개선을 위한 가족 배려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임산부와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과 고령자를 위한 전용주차 공간 마련과 함께 운영기준을 명확히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 5분 자유발언을 하는 구미시의회 이정희 의원
[사진 제공 =구미시의회]


이 의원은 “출산율 감소와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출산 장려정책을 넘어 출산 후에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그 답을 “모유시설 확대 및 관리 표준화, 체계적인 임산부 및 영유아 건강증진을 위한 원톱 서비스가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가족 배려를 위한 주차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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