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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칼럼] 햄릿 증후군 무리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3.19 23:59 수정 2025.03.21 00:24

김영민 구미·대구YMCA 전 사무총장/ K문화타임즈 상임고문


(탄핵) 결정이 한 시간 늦어짐으로 하나씩 추락해가는 국가의 민주주의 척도, 경제적인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국제적인 위상의 저하, 심지어 반 미친 자기애, 오로지 미 국민만 잘살면 된다며 맹방조차도 미치게 만드는 트럼프의 외교에서 관세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더티국가 15개의 하나로 지정될 만큼 바닥을 헤메고 있습니다. 아무런 방비도, 대응도 못하면서...


 



우리 모두 널리 잘 아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유명한 대사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를 기억합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뜻이지요. 햄릿은 연인 오필리아를 기다리며 수녀원에서 죽음과 자살을 생각합니다. 삶의 도전을 한탄하지만, 대안인 죽음이 더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유래된 심리학적인 용어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도 결정을 포기하거나 망설이는 행동을 ‘양상결정 장애 증후군’ 또는 ‘햄릿 증후군’, ‘선택 장애’, ‘선택불가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이런 머뭇거리는 판단의 지체가 일어나는 이유를 소비자학에서는 ‘정보의 홍수로 인한 선택의 폭이 넓어짐으로 판단의 오류를 염려하거나, 어릴 적 자라온 환경으로 인한 자기 주도적 습관 부족으로 반복된 실패의 두려움, 즉 개인적인 성향과 성장 배경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결정 장애 증후군의 증상은 고민을 하다가 선택해야 하는 시간을 놓쳐버리고, 사소한 결정조차도 하지 못함으로 의기소침하거나 기분이 우울함을 느끼면서 스스로를 장애인이라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서 이 말이 크고 또 깊게 다가옵니다. 그러한 머뭇거림으로 전 국민에게 애간장을 태우고 심지어 단식투쟁으로 빠른 결정을 외치던 사람이 지체되는 시간으로 병실에 실려 가거나 심지어 죽음을 맞이하는 아픈 현실까지 나타났습니다.

(탄핵) 결정이 한 시간 늦어짐으로 하나씩 추락해가는 국가의 민주주의 척도, 경제적인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국제적인 위상의 저하, 심지어 반 미친 자기애, 오로지 미 국민만 잘살면 된다고 맹방조차도 미치게 만드는 트럼프의 외교에서 관세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더티국가 15개의 하나로 지정될 만큼 바닥을 헤메고 있습니다. 아무런 방비도, 대응도 못하면서...

이렇듯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한국소비자원은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결과에 대해 긍정적 사고를 하라’고 주문합니다. 나아가 ‘자신을 믿고 자존감을 높이면서 스스로에게 관대할 것을 청합니다. 또한 우선순위와 데드라인을 정하고 하면서 최선이 아니더라도 최악을 피하라’고 권합니다.

이 말을 ‘옳고 그름이나, 바른 것과 굽은 것이 분명’한, ‘불을 보듯 뻔한 사실에 쥐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쥐새끼들이 고개를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의 행정부의 수장을 대행하는 자나 헌재의 재판관들에게 외칩니다. 햄릿의 울부짖음으로 해결되는 사안은 없다고요, 아무리 오른쪽, 왼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살펴도 답은 분명하고 지금 이 시간에 라도 결단을 내리는 것이 우리 민족과 우리 역사에 더 큰 죄를 짖지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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