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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편지] 답답했고, 갑갑합니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12.22 18:40 수정 2024.12.22 18:44

김영민/K문화타임즈 상임고문·구미 대구 YMVA 전 사무총장



지난 12월 3일의 드라마?, 아니 게임처럼
중계 방송되는 군인들이 국회를 유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박한 주동자들과 ‘일가 못된 것이 항렬만 높다’ 는 말처럼
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무람없는 인간들의 모습이 버르집히는 데
울결이 흩어지지 않습니다.

생급스러운 일이 가슴을 무두질하듯 틀어집니다.
몸이 옴죽옴죽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한강을 소환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세월이 흘러가는 모습이 ‘때리는 매보다 견주는 매가 더 아프다’더니
사위스런 마음에서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또, 또 읽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요
벌써 두 주간이나 지나갑니다.
모두가 생 추위에 나와서 목청껏 외쳤습니다만.
싹수머리 없는 도리머리 일당의 우두망찰은
‘종놈자식 귀애하면 생원님 나룻에 꼬꼬마를 단다’더니
자발머리없이 제 주인을 타매하는 것이 해망스럽습니다.

전두환의 환생 인지...하는 짓이 생게망게하니
‘더위 먹은 소가 달만 보아도 헐떡거린다’고 가슴이 덜덜 합니다만
‘늙은 소 흥정하듯’하고 ‘하루가 열흘 맞잡이’하는 모습에
가슴앓이 속에는 화톳불을 지피는 듯합니다.

아퀴를 지어야지요
나라찬 슬옹한 님이여.....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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