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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벽편지] 12월 14일 그리고 송별식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12.15 02:50 수정 2024.12.15 02:54

k문화타임즈 발행인·시인 김경홍


서울 용산 후미진 골목
여태 떠나지 않는 늦가을 한그루 있다

 
↑↑ 금오산
[사진 =시인 조경래]


그것이
마저 떨궈내지 못한 제 영혼 몇 잎
지그시 응시하며
우우우 울고 있는 동안
차마 그럴 줄 몰랐던 인연조차
노을 깊이 멀어져갔다
 
↑↑ 금오산
[사진 =시인 조경래]


마치 영원할 것처럼 울어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갈라서는
이 시대의 관계 속에서

이제 우리는 또
 
↑↑ 금오산
[사진 =시인 조경래]

우리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각자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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