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후미진 골목
여태 떠나지 않는 늦가을 한그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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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산 [사진 =시인 조경래] |
그것이
마저 떨궈내지 못한 제 영혼 몇 잎
지그시 응시하며
우우우 울고 있는 동안
차마 그럴 줄 몰랐던 인연조차
노을 깊이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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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산 [사진 =시인 조경래] |
마치 영원할 것처럼 울어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갈라서는
이 시대의 관계 속에서
이제 우리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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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산 [사진 =시인 조경래] |
우리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각자의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