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상정 기자] 김천시가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이하 석탑) 김천 이전을 추진하고 나섰다.
남면에 소재한 보물 제245호 갈항사지 석조여래좌상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불교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경덕왕 17년에 만들어진 석조유물로 1962년 국보 제99호로 지정됐다.
두 석탑은 본래 갈항사 터가 있던 김천시 남면 오봉리 일원에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였던 1916년 일본에 반출될 위기에 처하자,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졌다. 이어 지난 2005년에는 다시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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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시 김충섭 김천시장(왼쪽)이 국립박물관장을 만났다. [사진 제공 = 김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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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21일 송언석 국회의원, 나영민 시의회 의장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만나 석탑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등 석탑 이전을 논의했다.
시는 앞서 2003년에도 석탑 이전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원위치인 남면 오봉리 일대의 보존관리 여건이 이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김천시립박물간에 석탑 복제품을 전시하는 데 머물렀다.
앞으로 석탑 이전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추후 사적 지정을 협의하는 한편 석탑이 소재해 있던 원위치의 토지를 매입하는 등 기존 조성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석탑 이전 추진위원회 구성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해 석탑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충섭 시장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국가유산에는 그 지역의 정신과 정체성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 시의 귀중한 국가유산인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