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 매제 k문화타임즈]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신화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 아티카의 강도로 아테네 교외의 언덕에 집을 짓고 살면서 강도질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집에는 쇠로 만든 침대가 있는데 프로크루스테스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누이고는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내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추어 늘여서 죽였다고 합니다.
그의 침대에는 침대의 길이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어 누구도 침대에 키가 딱 들어맞는 사람은 없었다고 하지요. 그의 악행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 끝이 납니다. 테세우스는 그를 잡아서 침대에 누이고는 똑같은 방법으로 머리와 다리를 잘라내어 처치했습니다. 여기에서 유래가 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는 말은 바로 이 신화에서 유래된 말로 자기 생각에 맞추어 남의 생각을 뜯어고치려는 행위,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횡포를 말합니다.
요즈음 국회에서의 청문회를 보면서 이 말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검사라는 이름으로 어느 누구를 가림 없이 자신들이 만든 척도에 가두고는 마음대로 죄도 만들고, 없는 것을 있다고 하라고 하며, 아무리 보아도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아니라고, 자신의 척도에는 맞지 않으니 단죄한다고 하는 치졸하고도 추악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는 없었다며 독립을 위해 피 흘리며 온몸을 바쳤던 순국선열을 욕보이는 독립기념관장, 퇴임하는 날 250만 원어치 빵을 법인카드로 쓰고도 질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5명이 정족수인데 통상 관례로는 성립할 수 없는 사람들이(둘이서) 합의(?)한 심의회에서 결정하는 방송통신 위원장, 노동이 헌법에 명시된 노동조합에 의해 망쳐진다며, 애완견을 키우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기막힌 잣대를 쌍칼처럼 휘두르고 있는 노동부 장관 후보자, 누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자신이 내린 명령에 의해 젊은 청춘이 물에 떠밀려 죽음을 맞았는데도 절대 아니다 면서 명예 재대 운운하는 골프 친 해병대 사령관, 이제 전 국민에게 공무원의 부인에게는 뇌물을 주어도 된다는 괴상망측한(나라를 부정과 비리의 골짜기로 밀어 넣어버리려는) 사례를 만들어 낸 대통령 부인과 공수처, 검찰의 일군의 부역자들...수를 헤아리기 힘들 만큼의 악랄함이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처럼 오늘 우리들 앞에 번 듯이 거리를, 전국에 횡횡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도광산에서의 강제 노역도 사라지고 독도 마저 우리 땅이 아닌 것으로 만들려는 지, 점점 시민들에게서 사라지게 만드는 모습, 특히 경상북도 민으로 한 지역이 사라지게 되는 모습을 염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봅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지금, 그 침대가 횡횡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것입니까? 우리에게 테베우스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모두 테베우스가 되어야 할 것이 아닌지요. (202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