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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획]물망초심勿忘初心하겠다는 구미시의회 허민근 윤리특별위원장...‘기본을 지켜야 가장 최상’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8.23 08:19 수정 2024.08.23 09:53

[분석 기획 칼럼 전문 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구미시의회 허민근 윤리특위위원장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던진 화두는 물망초심勿忘初心이다. 그리고 겸손지덕, 청렴, 성실을 기본 개념으로 잡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최상으로 가는 지름길’을 강조한 그의 철칙은 ‘외도’ 금물이다. 길에서 벗어나는 순간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물망초심勿忘初心의 가치는 소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그 길을 고집하며 등원 2년을 맞았고, 동료의원과 공무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구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직을 맡았다. 이어 1개월여 후에는 의원 연구단체인 ‘구미시 범죄예방디자인 연구회’의 대표의원을 맡으면서 겹경사를 만났다. 하지만 그의 소감은 ‘무척 어깨가 무겁다’였다. 실제 그렇다.
사전적 의미의 윤리 정의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이다. 의원들의 윤리강령 준수 여부를 논하는 윤리특위는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인 이어령 비어령耳於鈴鼻於鈴’이라는 난제의 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따라서 윤리특별위원장에게는 엄격한, 어쩌면 혹독한 윤리 강령 준수가 요구된다.


↑↑ 구미시의회 허민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 제공 =구미시의회]

허 위원장의 의정 활동의 출발점은 어려운 이웃에게 마음을 쏟는 ‘약자 우선 가치관’ 실현이다. 등원 2개월 후인 2022년 9월 공원녹지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그는 이렇게 짚었다.
시는 2022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7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남구미대교에서 산호대교에 이르는 전체 5.5킬로미터 구간에‘구미 도시바람숲길’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는 9월 현재 구미대교에서 남구미대교에 이르는 3.5킬로미터 구간 중 1.5킬로미터 구간에 1.2미터 폭의 산책로에 왕벚나무 등을 심으면서 산책로를 없앴다.
이와 관련 허 의원은 “평소에도 이중주차로 곤욕을 치르는 구간에 벚꽃 축제를 위해 산책로를 없애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으면서 산책로를 잃은 시민들이 자전거와 안전 싸움을 하게 하는 게 시 행정이냐.”고 따졌다.
또“시민들이 즐기는 산책로를 없애는 바람숲길 조성을 위해 7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는 것이 올바른 시정이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개설을 위해 투입한 예산을 일순간에 날려버리는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시정이냐.”고, 질타했다.

그리고 그는 이날 집행부에 호소했다.
“공단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경제 사정도 악화하고 있다. 예산 속에는 새벽에 청소하는 미화원, 식당 일을 하는 자영업자분들의 피와 땀이 스며들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허 위원장은 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의 피와 땀이 스며들어 있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2023년 6월 환경정책과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그랬다. 시는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금오지 등을 대상으로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대회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일회성 대회보다는 월별로 날짜를 정하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이들을 특정해 그들이 낚아 올리는 외래어종을 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와 연계해 펫 간식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거양득을 기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그는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예산을 편성해 집행해도 개체수를 줄일 수는 있어도 발본색원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주기적으로 낚시를 통해 잡아들이는 외래어종을 경북토속어류산업화센터와 연계할 경우 예산 절감과 함께 개체수를 줄이는 일거양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면서 “구미시는 야생동물 피해 농작물 보상금으로 매년 1천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며 “외래어종 퇴치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금을 농작물 피해보상으로 쓸 경우 예산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 외에도 허 위원장은 특히 ‘안전한 도시, 행복한 시민의 생활권 보호’에 무게를 둔다.
2023년 5월 우회전 신호를 무시한 버스의 불법 운행으로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 발생과 관련 그는 대중교통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강력하게 경각심을 불어넣지 않을 경우 제2의 초등학생 사망사고는 지속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안전 교육은 필수적으로 진행하되 규정을 위반하는 버스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허 위원장은 약자 우선의 행정, 효율적 예산 집행에다 더해 행복한 시민의 생활권 보호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평소의 의정 가치관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안심마을과 안심귀가거리 추가 조성 및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으로 진화했다.

2023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상모사곡동은 2015년에 외국인 밀집지역, 여성 1인 세대가 높은 지역으로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로 지정되었고,ㅍ여기에다 구미시가 2017년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되고 작년에 재인증되었다”면서도 “지난해 11월 안심귀가거리로 조성된 상모동에서 불법체류 외국인들로 추정되는 집단 간에 패싸움 사건이 발생했고,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인해 인근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안심마을과 안심귀가거리 추가 조성 및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023년 현재 구미시의 외국인 수는 5,000여 명 정도로 대부분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이며, 불법체류자 외국인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제한 허 위원장은 외국인 근로자와 취업 목적의 불법체류자는 상모, 인동, 양포, 공단 등 국가산단 주변 지역에 대부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범지대 등 현황 파악, 안심귀가거리와 안심마을의 추가 조성 및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요청했다.
또 우리동네지킴이인 자율방범대 활동과 협업 차원의 안전한 주민의 생활권 환경 조성, 경기 고양시가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설치한 폴리스박스 벤치마킹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허 위원장은 구미시의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인구 시책에도 구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자는 입장이다.
2023년 5분 자유발언에서 2018년 12월 기준 42만 1,000여 명이던 인구가 2022년 12월 기준 40만 8,000여 명으로 최근 4년 동안 13,000여 명의 인구가 감소했다고 전제한 허 위원장은 타 시군과 경계 지역의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한 도시개발사업 추진 및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이러면서 대안의 일환으로 칠곡군 북삼읍과의 경계 지역인 오태지역 근고에 문화체육시설 건립, 오태지역 인근의 자연녹지 지역을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조정, 공영주차장 확보 및 획기적인 정주여건 개선을 제안해 관심을 환기했다.

윤리특별위원장에게는 위원장 자신에게 혹독한 윤리 강령 준수가 요구된다. 그래서 허 위원장의 의정 가치관인 물망초심勿忘初心에 더욱 관심이 간다.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
“주민을 위한 주민의 대의기관인 의원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초심일관입니다. 그래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 준수는 의원으로서 지향해야 할 기본 덕목입니다.”

허 위원장은 그래서 윤리특별위원회 운영 방침을 일이 있을 때 문을 여는 ‘특별한 위원회’가 아닌 항상 문을 여는 상설위원회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환으로 허 위원장은 오는 9월 중 의원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性認知敎育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이를 계기로 연수 기회의 문을 항상 열어두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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