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 매체 K문화타임즈=발행인 김경홍] K문화타임즈가 지난 8일 ‘축제는 곡창穀倉이다’...라면축제 국제화의 역사를 쓴 김장호 구미시장 일행‘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하자. 네티즌들은 많은 의견을 써 내렸다.
그중에서 특히 A모 네티즌의 의견에 관심이 갔다.
“장기적으로는 농심라면 축제에 국한되는 것보다 오뚜기, 삼양라면의 참여도 유도하고, 일본의 라멘까지 참여의 폭을 넓히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라면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구미라면 축제를 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로 발전했으면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명 가수의 공연도 좋지만 구미시민이 심사위원을 맡는 ‘구미라면 축제의 노래 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
특정 지역과 특정 사안을 음률에 담은 노래와 노랫말은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구미라면 축제의 국제화’를 위해 구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AI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면 IT도시 구미로서는 일거양득일 수 있다.
요즘 축제의 트랜드는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단순한 개념을 벗어난 종합적인 예술문화 축제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융성한 도시들도 처음에는 사람이 몰려드는, 단순한 시장 기능에서 출발해 춤과 노래와 심지어 문학의 세계까지 접목시켜 ‘문화와 예술의 발원지면서 중심지’,나아가 ‘세계화, 국제화’의 중심지로 진화, 발전해 왔다.
앞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우호도시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장호 구미시장 일행은 8일 빅닌시로부터 구미라면 축제의 참여 의향을 끌어냈다. 이날 김 시장 일행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구미라면 축제와 2025년 5월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대회 참여를 적극 요청했고, 빅닌시 당 서기로부터 “빅닌성(시)차원의 구미라면 축제 참여와 함께 일반 시민의 동참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화답을 얻어냈다.
‘구미라면 축제 국제화’의 물꼬를 튼 역사적인 순간이다. 구미시가 주최하는 축제에 외국이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끌어낸 것은 사상 최초여서 남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사람이 몰려드는 구미라면 축제는 민선 8기 구미시가 시민의 품에 안긴 소중한 선물로 평가된다. 시민과 특히 시의회 의원들로부터 성공을 장담하는 축제로 평가받기까지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와 일선 공무원들이 혁신적 사고를 지렛대 삼은 의지와 집념의 힘이 주효했다.
사실, 시가 구미라면 축제를 시민사회에 명품으로 내놓기까지는 장소 선정과 변경 등의 과정에서 야기된 의회와의 불협화음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겼다. 하지만 시가 의회를 설득하는 소통 행정에 올인한 결과에 힘입어 의회는 윈윈공조로 화답했다. 따라서 구미라면 축제는 소통의 힘이 위대함을 보여 준 모범사례라는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이제, 라면 축제는 시의회는 물론 지역사회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축제, 진화하는 시민 대표축제의 발판을 다졌다. 여기에다 문화와 예술의 기능을 더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구미라면 축제가 시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구미를 알리는 홍보대사의 기능을 기대한다면 기획과 추진 과정에서부터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천재적 발상은 ‘순간의 사고’와 ‘만인의 생각’에 기인한다는 사례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익히 터득하고 있지 않은가.
춘추시대 재상이었던 관중의 연설을 모은 책, 관자 편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씌어있다.
“정치가 잘 되는 것은 위정자가 민심을 경청하기 때문이고, 정치가 잘 안되는 것은 민심의 소리를 흘려넘기기 때문이다.”
대중가요 ‘안동역에서’는 일순간에 안동역을 전국에 알리는 스타덤이자 명소로 발돋움시켰다.
이를테면 “눈 내리는 날 /그대와 마주 앉아/ 따스한 마음을 라면에 담아” ..로 시작하는 구미라면의 노래가 구미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