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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북지역 국가유산 피해 막심...긴급 보수비 부족 연내 복구 ‘어림없어’

서일주 기자 goguma1841@naver.com 기자 입력 2024.08.21 08:39 수정 2024.08.21 08:44

장마철 집중 호우로 경북지역 안동 봉정사 극락전 등
국가유산 패해 절반, 긴급 보수비 부족으로 연내 복구 못내
국가유산 49건 중 27건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안동 영양남씨 남흥재사, 영양 진성이씨 종택, 경주 경산리 성밖숲, 성주 한 개마을, 영주 성산동 고분군, 예천 성몽대 일원, 예천 금당실 송림, 예천 금남리 황목근, 영천 매산고택과 산수정, 상주 수암종택, 경산 임당동가 조영동 고분군, 안동 봉정사 극락전

[K문화타임즈=서일주 기자] 지난 7월 최대 지난달 최대 130mm 폭우가 내리는 등 짧은 시간에 ‘물 폭탄’이 쏟아지며 국가유산 49건이 직·간접 피해를 본 가운데 훼손된 국가유산 중 27건(55%)이 사업비 부족으로 연내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 김승수 의원.
[사진 제공=의원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 )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4년 장마철 국가유산 피해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집중호우로 40건의 국가유산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또 9건의 국가유산 주변이 파손돼 국가유산 총 49건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피해 현황으로는 충청남도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북도 14건, 경기도 6건, 전라북도 5건, 서울 3건 순이었다.
국가유산 지정 등급별로는 국보 3건, 보물 4건, 사적 23건, 천기 9건, 명승 3건, 국민 6건, 등록 1건이 집중호우로 직·간접 피해를 보았다.

사례별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배면 사면 및 석축이 붕괴됐고 ▲보물인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석조미륵보살입상 아래쪽 사면이 붕괴됐다. 대조사 수각과 명부전도 파손됐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서울 한양도성은 높이 5m의 성벽과 탐방로 30m가 붕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고 국가유산 피해는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41억 600만 원이던 국가유산 긴급보수사업비 예산은 지난해부터 40억 6,100만 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따라서 사업비 부족으로 피해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국가유산 풍수해 피해 94건 중 조치가 완료된 건은 68건 (72%)으로 26건 (28%)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복구 조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집중호우 피해 국가유산 복구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유산 긴급 보수사업비 41억 원 가운데 35억 원이 사용돼 남은 예산은 6억 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 49건 가운데 피해 복구가 이뤄지고 있거나 연내 복구가 가능한 국가유산은 22건(45%)에 그쳐 27건 (55%)은 내년에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도 집중호우 및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 복구에 필요한 4억 2천만 원 가운데 당해연도에 설계비 및 공사비로 지원된 금액은 사업비가 부족해 1억 3천만 원(31%)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 피해 복구비 33억 가운데 당해연도에 지원된 금액은 2억 5천만 원에 불과하다.

김승수 의원은 “ 지난해 피해를 본 국가유산 복구 공사가 올해 시작되면서 장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예산 80%를 사용한 것으로 미뤄 예견된 수순”이라면서 “사업비 부족으로 피해 복구 공사가 제때 시작되지 못하고 차년도에 공사가 시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매년 예산확보 필요성을 제기하고 증액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지진, 산불 등 자연재해로 국가유산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충분한 예산 확보를 통해 복구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2차, 3차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도 장마철 국가유산 경북지역 피해 현황
[국가유산 피해]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지면 2.5미터 직격 35센티미터 가지 1개 부러짐
→안동 영양남씨 남흥재사... 부러진 나무 수거 예정
남흥재사 배면 사토 유실...유실 토사 처리 및 임시 우장막 설치
→영양 진성이씨 종택
사면 배면 담장 붕괴, 사당 대문 측면 담장 소실...임시 우장막 설치
→성주 경산리 성밖숲
성밖숲 내 왕버들나무 43호 쓰러짐... 추가 피해 없도록 점검 예정, 가식 후 생육 상태 점검 예정
→성주 한 개마을
담장 무너진... 잔해 처리 및 복구 계획 수립 중
→성주 성산동 고분군
42호분 및 22호분 봉토 유실, 법면 및 탐방로 일부 유실...추가 유실 방지를 위한 우장막 설치, 출입 통제 조치
→예천 성몽대 일원
소나무 1주 쓰러짐,,, 안전띠 설치 및 출입 통제, 자체 처리 예정
→예천 금당실 송림
소나무 1주 쓰러짐, 고사지 부러짐...안전띠 설치 및 출입 통제, 자체 처리 예정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고사지 부러짐...잔가지 정리
→영천 매산고택과 산수정
진입로 토사유실 침 침하...유실 부분 파매움 및 기존 배수로 원상복구 예정
→상주 수암종택
사당 우측 담장 붕괴...잔해 정리 및 우장막 설치, 복구계획 수립 중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임당동 고분군 법면 토사 유실 및 보호 울타리 파손...토사 유출 및 보호 울타리 원상 복구, 모래주머니 설치

[국가유산 주변 피해]
→안동 봉정사 극락전
배면 사면 석축 붕괴... 토사류 제거 및 우장막 설치, 석축 붕괴 인접부 보강 조치, 극락전 배면 합판 입시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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