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의 눈으로 구미시정을 들여다보기로 정평이 난 이지연 의원은 의회 운영에 대해서도 냉철하다. 방식은 의사진행 발언이다.
지난 14일 구미도시공사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은 이 의원이 의회 내 일부 중진 의원들을 겨냥했다.
“시정을 상대적으로 잘 알고 있는 중진 의원들의 발언은 그만큼 무게가 실린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중진 의원들은 시정과 개선, 권고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권고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연에 연연해하지 않는 ‘공과 사’의 잣대로 시정을 들여다보자는 ‘언중유골’이다.
2022년 행정감사 첫날인 9월 14일 경제지원국 신산업산업과에 대한 감사장에서도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일부 의원들의 이석(離席)을 문제 삼았다.
“2시부터 행정사무 감사를 속개한다고 안내했는데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이 있다.”고 지적한 이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 의원들은 행정사무 감사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냐. 저도 나가도 될까요.”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이 의원으로부터 답변을 요구받은 박세채 산업건설위원장은 “행정사무 감사가 중요한지, 지역구 행사가 중요한지는 의원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일축하고 “시민들이 선거 때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응수했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자리를 비우는 의원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