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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칼럼] 박정희 시민공원으로 명칭 바꾸면 일거양득... 구미시 송정공원에 터 잡은 ‘박정희와 대한민국 산업화 기념답’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5.19 18:04 수정 2024.05.19 18:18

⇛박정희 체육관도 2001년 개관 당시 명칭은 구미체육관→조용호 전 구미시의회 의원 시정질문 통해 명칭 변경 제안→김관용 전 구미시장 시민의견 수렴 후 조례안 발의, 의회 의결

⇛2006년 시비·도비 8억 3천 들여 조성한 송정공원 → 접근성 양호했으나 공연 때마다 주민들 생활권 침해 반발, 공연 위한 공원 건립 취지 사실상 백지화


⇛박정희 시민공원 명칭 변경→산업화 관련 자료 등 전시기능 위주로 운영하면 일거양득, 자료로 보는 산업화의 현장 살리면 체험학습 코스로도 긍정적
⇛박정희 시민공원+박정희 체육관+새마을테마파크+박정희 생가+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던 길 재현하면 ‘박정희 문화관광산업 벨트화’ 가능

 

↑↑ 5월 16일 송정공원에 터를 잡은 박정희와 대한민국 산업화 기념탑
[사진 = 김정원 기자]

[K문화타임즈 = 발행인 김경홍]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업적을 기리는 ‘박정희와 대한민국 산업화 기념탑’이 5월 16일 구미시 송정공원에 터를 잡았다. 2019년 12월 26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출발을 알린 (사)박정희와 대한민국이 5년 동안 흘린 비지땀이 결실이다. 기념탑에는 김용창 이사장과 이사진, 370여 명의 소중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일부 인사들은 ‘또 박정희냐’는 푸념을 할는지 모르겠지만, ‘매를 때린 아버지만을 기억할 게 아니라 낳고 길러준 부모의 소중한 추억’도 떠올리는 마음 씀이 필요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에 인권과 경제부흥이라는 호불호만을 접목하는 이분법적 시각을 극복할 때도 되지 않았나.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큰 강물로 승화시킨 것은 대통령의 리더쉽이 아니었다면 오천 년 역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가난을 걷어내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겠느냐.”던 산업탑 제막식 당일 김용창 이사장의 기념사가 마음을 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의 박정희체육관은 2001년 2월 15일 구미체육관으로 개관했다. 사업비 296억 9,100만 원을 투입해 건립한 체육관은 연면적 4천 996평으로 전국 단위의 체육대회와 국제대회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였다.
어디에 내놓아도 규모와 시설 면에서 뒤지지 않는 국제 규모의 체육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정희 체육관 등 새로운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01년 당시의 정치 상황상 구미시가 직접 나서 명칭 개칭하자는 여론을 조성하기에는 제약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당시, 마음속에 담고 있던 구미의 여론을 대신하고 나선 이가 구미시의회 조용호 의원이었다. 2001년 11월 21일 조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1917년 11월14일 구미면 상모리에서 태어난 박정희 체육관은 구미 보통학교까지 현재 구미체육관이 있는 이곳의 길을 따라 유년시절을 매일 구보로 통학하면서 체력을 다졌는가 하면. 가을 추수가 끝난 뒤에는 볏짚으로 만든 축구공으로 운동을 한 곳이 바로 체육관이 자리였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계승하자는 시민 여론을 존중해 구미체육관을 박정희 체육관으로 개칭하자고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당시 김관용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호연지기를 길렀던 앞동산에 위치한 구미체육관의 명칭을 박정희 체육관으로 변경하자는 제안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되고 또 각계각층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조기에 반영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관 당시 구미체육관은 이듬해인 2002년 박정희체육관으로 태어났다.
박정희와 대한민국 산업화 기념탑이 들어선 송정공원을 박정희 시민공원으로의 명칭 변경에 긍정적인 명분을 제시하는 선례이다.


↑↑ 박정희와 대한민국 산업화 기념탑 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
[사진 = 김정원 기자]

2000년대 초 당시 지역구 의원들의 집요한 요구로 조성된 송정공원 내 야외공연장은 2천 850㎡에 도비 2억, 시비 6억 3천3백만 원을 들여 2006년 9월 준공했다. 특히 57평의 무대와 7평의 대기실, 1천여 석의 관람석을 갖춘 야외 공연장은 주민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객석을 잔디스탠드로 마련해 녹색도시로서의 시각적 효과도 갖췄다. 지역 순수 문화예술단체와 학생동아리 등의 창작활동을 유치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인접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소음 민원에 따른 생활권 침해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송정공원은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생활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송정공원의 기능을 공연기능에서 전시와 체험학습 기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이러한 여론에 주목한 일부 지방의원과 시민들은 지난 5월 16일 ‘박정희와 대한민국 산업화 기념탑’ 제막식에서 차제에 공연기능을 상실한 송정공원을 박정희 시민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박정희와 대한민국 산업화 기념탑의 건립 취지에 부응하도록 산업화와 관련된 각종 자료 등을 전시할 경우 역사의 현장, 체험학습 교육의 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설득력이 있다.

‘박정희 시민공원+박정희 체육관+새마을테마파크+박정희 생가’를 묶고, 추진하다가 흐지부지된 ‘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던 길’을 재현해 벨트화하면 민선 8기 구미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관광 산업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역사는 ‘잠재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추진력, 프런티어 쉽’에 의해 발전하고 진보해 왔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보잘 없는 것에도 스토리를 입혀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혁신행정’을 통해 21세기 최대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한 문화관광산업 선점에 올인하고 있다.

라면축제와 낭만야시장, 성공한 도민체전을 통해 새로운 문화의 물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민선 8기 구미시와 9대 구미시의회가 머리를 맞대 걸작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강원도 황지에서 흘러내린 샘물이 낙동강을 이뤘듯 원평동에서 발원한 샘물이 ‘낭만문화구미'의 강물로 흘러넘치는 새로운 시대를 개막하는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한편 “송정공원 관련 도비 지원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는 구미 출신 김용현 도의원은 “산업화 기념탑이 터를 잡은 송정공원을 박정희 시민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데 구미시의회 의원과 구미시가 좋은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며, 관련 예산을 생활권을 침해하지 않는 전시 기능, 체험학습의 현장으로의 시설을 보강하도록 쓰이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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