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경홍 기자] 6월 30일 현재 경북도 군위군이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년 7월 1일부터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 이로써 구미시도 대구시와 맞닿은 ‘이웃사촌’이 된다.
특히 시·도간 관할구역 변경에 따른 모든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편입 대비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수시 보고회를 통해 실과별 추진 상황을 점검해 온 군위군은 행정 공백 및 군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입에 따른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시․도․군 부단체장으로 구성된 공동협의회를 통해 주요 쟁점 사항을 협의하며 편입에 따른 주요 과제를 해결해 왔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7월 1일이 되면 대구광역시와 군위군이 행정구역상 하나가 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시작된다.”며 “군위군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새롭고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미래 100년의 원년을 삼고 함께 도약하고자 한다. 대구광역시와 군위군의 상생을 통하여 행복한 군위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통합 신공항 공동 후보지 입지 결정, 군위군은 왜 수용했나... 군위군 대구광역시에 편입 합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공동 후보지인‘소보-비안’으로 최종 결정된 것은 2021년 7월 31일이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제안을 수용한 데 따른 결과였다.
하루 전인 7월 30월 오후 8시 30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청에서 통합 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한 ‘소보’ 유치 신청에 합의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세 단체장의 극적인 합의로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4년여간에 걸쳐 진행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국방부 선정위원회가 정한 유예 시한을 불과 24시간 앞두고 체결된 극적인 합의는 역사적인 현장 그 자체였다. 7월 3일, 선정위원회는 공동후보지인 ‘소보-비안’에 대해 7월 31일까지 군위군의 ‘소보’ 신청이 있을 경우 선정한다는 조건부 결정을 내렸었다. 역으로 31일이 넘기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되는 것이었다.
7월 30일의 결정으로 통합 신공항은 40여 년 동안 머물렀던 대구를 떠나 군위‧의성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날 회의는 오전, 오후로 나눠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회의에서는 군위군청을 찾은 이 지사와 권 시장이 김 군수에게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설득했고, 김 군수는 7월 29일 발표한 공동합의안에 대구•경북 국회의원, 대구시‧경북도 전체 의원의 서명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과 이 지사는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핵심으로 하는 7월 29일 공동합의안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곽상도 대구지역 국회의원, 이만희 경북지역 국회의원이 서명한 바 있다고 했고, 김 군수는 이를 수용해 7월 29일 서명한 인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11명, 경북 지역 국회의원 12명, 대구시의원 25명, 경북도의원 51명 등 99명의 인원에게 일일이 서명을 요구했다. 대구시장과 이 지사는 요구한 데로 서명을 받아냈고 이후 재개된 회의에서 세 단체장은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영만 군수는 “5개 합의문을 읽고, 군민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5개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조건 하에 ‘소보’ 유치 신청을 한다. 유치 신청을 위해 오늘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시도 의원님들이 보증하신 공동합의문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져야 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환영하고, 성공적인 공항 건설이 될 수 있도록 21개 시군과 시도민들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내일(31일) 국방부에 군위군이 ‘소보’를 유치 신청하면 최종 후보지가 확정된다. 이후엔 대구시와 국방부가 책임지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부터 조속히 착수하겠으며, 동시에 민항 이전 절차도 함께 추진하겠다.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군위군수와 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510만 시도 민의 힘을 모아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옥동자를 낳을 때는 원래 산고가 많다. 대승적 결단을 해주신 김영만 군수님과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항 유치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경제를 일으켜 세울 대구경북 역사상 가장 큰 뉴딜사업을 뚝심 있게 이끌어주신 김 군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 험한 길을 열어가는 데 그 무엇도 방해가 안 되도록 권 시장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해 주신 대구경북 국회의원, 시도의원들도 감사드리며, 힘을 보태준 언론인 모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4년간 군위‧의성 군수님과 군민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이제 군위 의성, 대구경북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세계로 열린 하늘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항을 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2021년 7월 30일 대구시장, 경북지사, 군위군수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 =경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