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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벽 칼럼] ‘김천시에게 배워라’는 오명이 사라졌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6.27 09:15 수정 2023.06.27 18:02

민원인들이 의아해하는, 달라진 원스톱 민원 처리
인허가 처리 기간 2023년 단축 목표율 55%로 상향
구미시청 공무원들, 업무 분위기도 ‘화사하게 ’ 전환


[K문화타임즈 = 발행인 김경홍]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행정사무 감사 때마다 구미시청 허가부서는 의원들로부터 ‘김천시로부터 원스톱 민원 처리의 기법을 배워라’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2022년 감사 때부터는 이러한 오명이 사라졌다. 의회 의원들은 오히려 ’원스톱 민원 처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적극 행정으로 전환한 담당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거나 다양한 제안 등을 통해 머리를 맞대고 나섰다.
그렇다면 경북 도내 23개 시군 중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실력가들인 구미시 공무원들에게 상처를 입혀 온 ’김천 발언‘이 사라진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원스톱 민원 처리 업무 주관부서인 종합허가과는 각 실과소에 편제된 업무를 이관받은 2022년에는 처리 기간 단축률 37%를 달성했다. 이어 2023년에는 55%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율 달성을 위해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또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 당시 의원들이 제안한 ’원스톱 민원 처리 업무 일원화를 위한 매뉴얼 마련‘에 화답하기 위해 용지 전용, 산지전용, 형질변경 매뉴얼을 만들어 읍면동을 통해 홍보하는 등 다부진 대응을 하고 있다.
또 인허가와 관련한 중간 과정을 민원인에게 알려주기 위해 도입한 중간 통보제(알림제)와 원스톱 민원 서비스의 원활한 업무 처리와 불친절 해소를 위한 친절 행정 실명제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 주관부서가 건축부서에 의뢰하면 공동책임을 지는 대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시청사를 뒤덮곤 하던‘우울한 안개 분위기’도 말끔하게 걷히고 있다. 민선 7대 당시만 해도 6개월 단위 인사, 예측 불가능한 인사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해해 온 ‘즉흥적인 인사 관행’이 극복되었기 때문이다. 연간 2회의 정기 인사 원칙을 정하고, 인사의 무게 중심 또한 ‘일 중심, 적극 행정 중심’으로 옮아갔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단체 카톡방을 통해 수시로 하달하는 지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는 A모 부서장 등은 “체질화가 되자, 오히려 업무 이행에 따른 만족감을 얻는다.”는 반응이다.

원예수출공사가 연간 수십억 원의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2008년, 행안부로부터 2009년 말까지 흑자경영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조건부 청산 명령을 내리겠다는 경고장을 받아 든 의원들은‘한 지도자의 잘못된 선택이 시민과 일선 공무원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기는지를 원예수출공사의 부실 경영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시민이 현명하고 지혜로워야 현명한 지도자와 함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다.“는 언급을 하곤 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2023년 현재, 민선 8대 들어 구미시는 ‘김천을 닮아라’는 오명을 말끔하게 씻어내면서 오히려 밴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지런한 지도자, 운동화에다 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누비는 소박한 지도자’와 ‘비난과 몽니, 우격다짐으로 얼룩졌던 8대 의회의 자화상을 벗어던지고, 정당한 비판과 대안 제시의 옷으로 갈아입은 9대 의회 의원들, 이들이 일선 공무원들과 함께 미래를 향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시민사회의 저변에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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