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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왕산도서관 사실상 무용지물’...사무국장 출신 기간제로 채용 ‘말이 되나’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6.21 15:12 수정 2023.06.21 17:34

김춘남 의원‘인원 1명 추가해도 달라진 게 있나’
김낙관 의원 ‘구미시 관여할 수 없는 왕산기념사업회 인력 채용, 정관 개정’ 촉구
2023년 왕산기념사업회 정관 개정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시가 왕산기념관 활성화를 위해 올 들어 기간제 1명을 추가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22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왕산기념관은 인력채용 방법을 시정하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왕산기념관사업회가 전직 사무국장을 기간제 요원으로 다시 채용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왕산기념관 [사진 출처=왕산기념관]

지난 13일 복지정책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김춘남 의원은 전직 사무국장을 기간제로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모시던 사무국장이 기간제로 채용되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불편을 느끼는 등 업무 수행에도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복지정책과장은 “기간제로 채용한 전직 사무국장은 왕산기념관 활성화를 위해 홍보 차원에서 학교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 구미시의회 김춘남 의원.
[사진 제공 = 구미시의회]

하지만 김 의원은 “추가로 채용한 기간제 직원이 활성화 사업을 위해 학교와 접촉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 사업은 2009년 개관 당시부터 진행해 왔다.”며 “ 왕산도서관은 일일 이용자가 극소일 만큼 무용지물이 됐다.”고 비판했다.
현재, 왕산기념관에는 사무국장 1명, 사무원 2명, 사서 1명을 비롯한 총 7명이 근무하고 있다.

◇2022년 행정사무 감사 당시부터 왕산 기념관 운영 실태 비판한 구미시의회

지난해 9월 문화예술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김춘남, 김낙관 의원 등은 “왕산기념사업회가 사무국장 연임 문제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으나 구미시에서 전혀 관여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시가 인력 채용에 관여할 수 없다면 매년 2억 7천여만 원의 운영위탁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 구미시의회 김낙관 의원.
[사진 제공 = 구미시의회 ]

다른 단체와는 인력 채용이나 예산 집행 과정에 구미시와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지만, 왕산기념사업회와는 이사회가 의결한 사무국장 등 인력을 왕산기념관이 독립적으로 채용하도록 협약했다. 일종의‘특혜 협약’인 셈이다.

논란이 일자, 당시 문화예술과장은 “왕산기념사업회와 위수탁 협약 규정에 인력 채용은 이사회에서 추천, 의결하게 돼 있어 구미시는 예산 집행 이외의 인력 채용에는 관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내년도에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면서 인력을 채용할 때 구미시와 협의하도록 하는 규정을 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왕산기념사업회 이사회가 2022년 12월이 만기인 사무국장의 3년 임기를 2년 연장하기로 의결하면서 논란을 일으키자, 사무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전직 사무국장은 또 왕산기념관에서 기간제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러자, 구미시청 계장 출신이 신임 사무국장을 맡고 과장 출신의 기존 사무국장이 기간제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왕산기념사업회 사무국의 조직관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왕산기념사업회 이사회는 올 들어 (사)왕산기념사업회 정관 및 운영 규정을 개정했다. 구미시가 인력 채용에 관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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