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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획·구미을 총선, 과거와 현재] 선거 때마다 ‘예상은 빗나갔다, 22대 총선 주인공은 누구일까?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5.23 22:05 수정 2023.05.24 14:22

◇국민의힘(자천) ⇢김영식 국회의원⇢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신순식 전 군위군 부군수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허성우 전 윤석열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이상 자천, 현역·가나다순)
(타천) 권기만 전 구미시의회 부의장⇢김찬영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김현권 전 국회의원⇢장세용 전 구미시장


[K문화타임즈·경북정치신문 공동 보도=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을 지역에는 세 갈래의 강물이 흐른다. 구미시에 적을 둔 양포권과 칠곡군에 적을 둔 인동권, (구)선산군에서 낳고 자란 선산권을 빗댄 표현이다.
그래서 3개 시군의 특성이 왕성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 위에서 자칫 서투른 뱃사공이 노를 저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구미면에서 구미읍, 구미출장소를 거쳐 구미시로 승격한 구미갑의 태생과는 근본적인 성격부터가 다르다.
구미을이 총선 때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역사를 써 내리는 이유다.

◇구미 총선 역사
“정치 세계에는 영원한 아군과 적군이 없고, 영원한 패자와 승자가 없다.”
제헌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1948년부터 2020년 제21대 선거에 이르는 72년 동안 구미가 배출한 국회의원은 15명, 이들은 하나같이 낙선의 시련을 딛고 일어섰거나 권력의 영화(榮華)를 뒤로한 채 고독한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며, 권력무상 ‧ 인생무상이다. 그러므로 권력을 가졌다고 으스댈 일도, 패했다고 낙담할 일도 아니다. 피었던 꽃이 지고 다시 피어나듯 정치 세계는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빼닮았다.

15명 의원 중 심학봉(포항), 장석춘(예천), 김영식(대구)의원은 비토박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또 최다 득표율 당선 1, 2위는 김윤환 의원 76.2%, 박세직 의원 72.9%였으며, 최소 득표율 당선 1, 2위는 신준원 의원 19.1%, 육홍균 의원 22.7%였다. 10~20%대의 득표율 당선은 구미(선산)+군위+성주를 아우르는 중대선거구제로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15명 국회의원은 △육홍균(재선) △김우동(초선) △김동석(초선) △신준원(초선) △김봉환(유정회, 전국구 포함 5선) △박재홍(전국구 포함 4선) △김윤환(전국구, 유정회 포함 5선) △박세직(재선) △김성조(3선) △김태환(3선) △심학봉(초선) △백승주(초선) △장석춘(초선) △구자근(초선, 현역) △김영식(초선, 현역) 등이다.

구미정치 1기인 제1대부터 10대까지는 육홍균, 김우동, 김동석, 신준원, 김봉환 전 의원 등이 활약한 시기이다. 중대선거구제로 실시한 9대와 10대 선거에서 구미는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9대에는 군위의 신현확, 성주의 김창환 의원이, 10대에는 군위의 신현확 ‧ 김현규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10대에는 김윤환 의원의 유정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구미정치의 체면을 살렸다.

구미정치 2기인 11대부터 15대까지는 박재홍, 김윤환, 박세직 의원이 주도했다.

16대부터 19대 총선이 치러진 구미정치 3기는 김성조, 김태환, 심학봉 의원이, 20대와 21대 총선이 치러진 구미정치 4기는 백승주, 장석춘 의원에 이어 구자근 ‧ 김영식 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 구미총선 72년史 ⇥시련과 극복, 극복과 시련의 정치인들 (15명)
△육홍균 의원 ☛ 1대 선거에서 김우동 의원, 2대 선거에서 신준원· 김동석 의원을 누르고 재선 고지에 오른 육홍균 의원은 3대 선거에서는 김우동 의원에게 패했다.

△김우동 의원 ☛ 1대 선거에서 육홍균 의원에게 패했으나 3대 선거에서 육홍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4대 선거에서는 김동석 의원에게 패했다. (개표 당시에는 이겼으나 재검표 결과 패했다.)

구미 정치의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구미면이 선산군에 귀속됐던 구미정치 1기는 선산권 인물들이 주도했다.

△김윤환, 김태환 의원의 부친인 김동석 의원은 2대 선거에서 육홍균 의원, 3대 선거에서 김우동 의원에게 패했으나 4대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준원 의원은 2대 선거에서 육홍균 의원에게 패했으나 5대 선거에서 육홍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형인 박상희, 정치적 경쟁 관계였던 김우동과 구미소비조합을 결성해 항일 운동에 앞장서는 등 민족의식이 강한 인물로 분류된다,

△김봉환 의원은 5대 선거에서 신준원 의원에게 패했으나 6대 선거에서 설욕했다. 이어 7대와 8대에 내리 당선됐다. 1977년 유정회 1기에 이어 전국구로 당선되면서 5선 의원이 됐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자, 1983년까지 3년간 정치 규제를 당했으며, 규제에서 풀려난 후 변호사 업무에 전념하면서 정치세계와 담을 쌓았다.

△김윤환 의원은 9대 중대선거구 선거에서 군위의 신현확, 성주의 김창환 의원에게 패했으나 10대에서 유정회 1기로 당선됐다. 11대 전국구에 이어 13대, 14대, 15대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5선 의원의 이력을 남겼지만 16대 선거에서 김성조 의원에게 패한 후 정치세계와 등졌다.

△박재홍 의원은 11대부터 13대까지 내리 당선되면서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14대 선거에서는 박세직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패하자, 자민련으로 갈아타고 출마했으나 4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세직 의원은 14대 선거에서 박재홍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승리한 데 이어 15대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구미시 전역을 단일 선거구로 한 16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포기했다.

△김성조 의원은 16대 선거에서 김윤환 의원을 제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된 후 17대, 18대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3선 의원이 됐다. 하지만 19대 선거에서 심학봉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패한 후 정치세계를 떠났다.

△김태환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추병직 전 건교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어 18대, 19대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장석춘 의원을 전략공천하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패했다.

△심학봉 의원은 19대 선거에서 3선의 김성조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승리해 등원해 성공했다. 구미 총선 사상 최초의 비토박이(포항) 출신이라는 특성을 지닌 정치인이다.

△백승주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중앙당이 출마 포기 권유를 받아들여 재선의 꿈을 접었다. 7대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책임 추궁의 성격이 짙었다.

△장석춘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전략공천을 받고 당선됐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중앙당으로부터 출마 포기 권유를 받아들여 가장 먼저 꿈을 접었다. 심학봉 의원에 이은 두 번째 비토박이(예천) 출신이다. 7대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책임 추궁의 성격이 짙었다.

△구자근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말 많고 탈 많은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진박 출신 백승주 의원과의 공천 경선에서 패했으나 21대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재선을 겨냥하고 있다. 강석호 의원과 함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한 경북 정치사의 주인공으로 평가된다.

△김영식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전략 공천을 받았다. 금오공대 총장 출신이며, 심학봉‧ 장석춘 의원과 함께 비토박이 출신 3인방이다. 재선을 겨냥하고 있다.

 


↑↑ 구미 낙동강
[사진 출처= 한국 배스포인트]


◇제22대 총선, 구미을 누가 뛰고 있나
국민의힘 인사 중 22대 총선 출마를 결심한 출마예정자는 김영식 국회의원,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식 전 군위군 부군수,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허성우 전 윤석열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이상 가나다순) 등 5명이다.
타천으로 권기만 전 구미시의회 부의장과 김찬영 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거론된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를 결심한 인사는 김현권 전 국회의원, 장세용 전 구미시장 (이상 가나다순) 등 2명이다.

▲어떤 의견을 내놓았나
김영식 국회의원은 재선 도전 의지가 확고하다. 중앙정계에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힌 김 의원은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영식 의원의 전략공천에 밀려 낙천한 후 본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의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22대 총선에서는 21대 총선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독도재단 사무총장을 이력을 갖고 있는 신순식 전 군위군 부군수는 일찌감치 출마 입장을 밝힌 후 저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국민의힘 공천을 자신하며,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후원회 성격의 조직을 결성한 후 김기현 현 당 대표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9대 구미시의회를 화합형 의회로 안착시켰다는 평이다.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타천으로 거론되는 권기만 전 구미시의회 부의장과 각별한 인연이다.

김윤환 의원 시절 보좌관을 시작으로 30여 년 동안 정계에 발을 담근 허성우 전 윤석열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윤석열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22대 총선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심을 누비겠다는 각오이다.

타천으로는 권기만 전 구미시의회 부의장과 김찬영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김기현 당대표의 전국 후원회장을 맡기도 한 권기만 전 구미시의회 부의장은 거론 자체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지만, 본인의 입장과는 달리 꾸준하게 타천으로 거론되면서 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 대비한 국민의힘 구미갑구 경선에서 구자근 현 의원에 이어 2위를 마크하면서 주목받은 김찬영 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22대 총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힐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구미의 차세대를 이끌 젊은 정치인’으로 거론된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에서 35.69%의 득표력을 과시한 김현권 전 국회의원이 출마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장세용 전 구미시장은 ‘상황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변에서는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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