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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민 혈세 축내는 ‘장세용 민선 구미시’ 공모직 정책보좌관과 경제국장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5.29 12:35 수정 2021.05.29 12:40

사설/ 발행인 겸 대표 김경홍


구미 수출탑/ 사진= 구미시 캡처


2018년 12월 구미시의회 김낙관 의원은 경제통상국장의 업무 추진비가 2018년도 3천 5백만 원에서 2019년도에는 절반 수준인 1천 450만 원으로 햐향 조정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려운 경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경제통상국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민선 7기들어 새롭게 도입한 정책 보좌관의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국장의 추진비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정책 보좌관 연봉은 급여와 수당을 포함해 8천여만 원이다

2019년 구미시민은 물론 경북도민이 잔치였어야 할 구미공단 50주년은 ‘박정희 대통령 없는 50주년’ 기념 행사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50주년을 계기로 어렵고 힘든 구미공단 상황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했던 구미시민이나 경북도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시민들은 단체장의 해명과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시장의 실무를 보좌하는 정책보좌관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래야만 유사한 사태의 답습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연봉 8천만 원의 정책보좌관을 도입한 시는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는 것으로 끝냈다.

더 큰 문제는 구미시가 공모직 정책 보좌관제와 함께 경제국장을 외부공모한 것이었다. 수십년 간 관련 업무를 추진해 온 기존 공무원 사회의 관행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인사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외부 공모 경제국장제를 도입한 이후 구미시 경제의 치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5공단 분양가 인하는 물론 업종 확대 역시 제자리 걸음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선 외부 공모직 국장이 수천만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위세를 부릴 뿐이라는 비판이 만연해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파격적인 인사 시스템은 결국 혈세를 축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민선 7기 3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2명의 정책보좌관이 거쳐 갔다. 그 기간 동안 3억 원에 가까운 시민의 혈세를 쏟아부었지만 그들이 한 역할이 자리 지키기 뿐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외부 공모를 통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제 국장 역시 마찬가지다. 평생 외길의 삶을 살아온 공무원들이 분노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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