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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칼럼] 지방정치든 중앙정치든 ‘으스대는 권력’의 생명력은 짧다

김미자 기자 ciover@hanmail.net 기자 입력 2026.07.26 12:54 수정 2026.07.26 15:24

선善의 정치 거부하는 추세가 우려스럽다
악의 정치,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쓰러뜨리는 법
계파 정치는 민주정치의 꽃, 하지만 사리사욕은 금물
선善의 정치 출발은 ‘약자 우선, 약자 보호의 가치관’으로부터 비롯되어야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시인 소설가)김경홍] 지방선거 후유증과 당대표 선거를 앞둔 중앙 정치권이 시끄럽다. 제10대 의장단 선거와 함께 원 구성을 마친 경북지역 22개 시군의회도 찻잔 속의 태풍이다.

8월 당 대표 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친명파(친이재명), 친청파(친정청래)가 연일 삿대질이다. 지방선거 후유증과 한동훈 전 대표의 국회 입성의 파고 속에 휘말린 국민의힘 역시 친장파(친장동혁), 친한파(친한동훈)로 나뉘어 아귀다툼이다. ‘한동훈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국민의힘 내부사정은 복잡하다. 한동훈이 복당해 세력을 확장하면 할수록 친장파 의원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고, 그 여파가 2028년 4월 총선 공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정비례의 법칙’이 되었으니 말이다.

경북지역 22개 시군의회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민주당 의석 점유율이 27%를 웃도는 구미, 안동, 포항, 경산, 경주, 김천, 영천시의회 역시 국민의힘 주류와 비주류, 민주당 등 세 개의 계파가 신경전이다.
더군다나 의원 총회를 열어 확대의장단 후보자를 선출하도록 한 국민의힘 중앙당 지침에 따라 구성된 안동시 의회(의장 민주당), 포항시의회(남구의회와 민주당 협치)를 제외한 구미, 경산, 경주, 영천, 김천시의회는 확대의장단을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국민의힘 주류는 전체 의원 비율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기이한 지형이다. 이러한 구도는 향후 있을 행정사무 감사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예민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파열음을 낼 수밖에 없는 재료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한 중앙이든 지방정치에서든 계파 간 갈등은 피해 갈 수밖에 없는 이치다. 왕이 권력을 독점하던 조선 신분제에서도 사색당파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지방이든, 중앙이든 계파 간의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되더라도 그 목표지점이 선에 있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악을 향해 간다면 계파 간의 갈등은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지탄받을 수밖에 없고, 계파의 생명은 단축될 수밖에 없다.

정의의 정치 출발은 ‘약자 우선, 약자 보호의 가치관’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 정의의 가치관을 추구하려면 ‘으스대기’보다 ‘겸손지덕’과 선에 뿌리를 둬야 한다. 계판 간 갈등이 첨예한 중앙정치권, 원구성을 마친 경북지역 시군의회 의장단도 이점에 주목해야 한다.

 
주역에 '적선지가 필유경(積善之家必有慶)'이라는 말이 나온다. 선을 쌓는 집에 반드시 경사가 생긴다는 의미다. 개인적으로는 적선지인 필유경(積善之人必有慶)이다.
잠시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개선장군처럼 으스대는 경솔함과 거만함은 악으로 가는 길이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될 민주당 대표나 10대 기초의회 의장단 역시 이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선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뻣뻣하거나 으스대면 쉽게 꺾이는 법이다.
“구부러지면 목숨(권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만인에게 고개를 숙이게 되고, 그릇은 움푹 패어 있기 때문에 물(백성의 눈물)을 채울 수 있다”
노자가 ‘곡즉전’에서 타이르는 ‘겸손지덕의 정치’, 선한 정치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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