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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칼럼] 위징과 당 태종, 역사의 거울은?

김미자 기자 ciover@hanmail.net 기자 입력 2026.07.24 16:30 수정 2026.07.24 16:35

김영민 k문화타임즈 논설주간·구미 대구 YMCA 전 사무총장





중국은 과거의 태명성대를 요순시대 (堯舜時代), 문경의 치(文景之治), 정관의 치(貞觀之治), 개원의 치(開元之治), 강건성세(康乾盛世)를 꼽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태평성대를 평화로이 밥을 짓는 연기가 자욱한 모습에서, 법도 도덕, 치안에서 풍요로운 상태(평화)를 태평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역사상 최고 수준의 태평성대라는 당나라 태종의 ‘정관지치’ 시절에는 임금, 정부의 인사제도 또는 군신 관계가 바로 핵심 동력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태평성대라 하는 시절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위징(魏徵)이라는 인물이 나타납니다. 당시 우리나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전제정치의 바이블로써 신하의 관계, 리더십의 방식 등이 나타난 《정관정요(貞觀政要)》가 탄생될 수 있는 바탕이 된 시기였습니다.

위징은 원래 이세민(이후 당 태종)의 형이자 정적인 황태자 이건성의 핵심 참모로서 "(황위를 이어 받으려면) 이세민 제거가 우선"이라고 수없이 간언한 정적의 최고 머리이고 책략가였습니다. 훗날 황태자였던 형을 제거하고 권력을 잡은 후 당 태종이 된 다음 위징을 불러 형과 동생 사이를 갈라놓은 이유를 묻자 "태자께서 제 말을 들었다면 오늘 같은 화를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담담히 답했답니다. 이세민은 그의 담력과 직언에 감탄하여 그를 벌하지 않고 자신의 핵심 신하로 등용했고, 측근으로 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 위징은 당 태종 밑에서 평생 200여 회가 넘는 날카로운 직언(간언)을 올렸고 황제의 잘못된 정책이나 과도한 사치를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당태종은 그의 너무 솔직함에 화가 나서 "저 촌뜨기를 언젠가 죽여버리겠다!"며 분통을 터뜨린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때 장손황후가 "명군 밑에 직언하는 신하가 나오는 법이니 축하드립니다"라며 다독였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당 태종은 자존심이 상함에도 불구하고 위징의 말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경계하며 정책을 수정했고, 그가 죽었을 때 큰 슬픔에 빠지며 '세 가지 거울(삼경)에 대한 시를 남길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구리로 만든 거울, 현재의 바른 정치를 위해서 필요한 역사라는 거울, 그리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신의 득실을 깨달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거울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었으니 크게 슬퍼했다고 합니다.

최근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가 진흙탕이 되는 느낌입니다. 우리 역시 재명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위징과 같은 인물이 있어 대통령의 거울이 되어야 하는 데...서로의 허물을 확대하고 헐뜯는 모습은 역사의 거울조차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닌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언론이니, 상대편, 다른 당 등에서 대통령을 욕하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질책하는 상황에서 문(문재인), 조(조국), 털(김어준), 래(정청래), 유(유시민)니, 친 이재명계, 친 정청래계, 범 친문·친노계 라는 식으로 이리저리 갈기 뜯겨지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당내 계파 갈등에 더하여 '선명성 경쟁'이 과열되어 정책이나 민생에 대한 비전 제시는 도외시되는 민주당에 다음이 있을까요? 누가 더 강경하게 당권이나 개혁 과제를 이끌 것인가에 혈안이 된 모습입니다. 트럼프의 미친X 널 뛰는 듯하는 불장난으로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막심한 이 때에 당심(강성 당원층) 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모른 채 마십시오. ‘제발 미래를 보라(한겨레신문, 7.20.), 민주당 당권 경쟁 격화…김민석·정청래 '반명' 공방 정면충돌(서울뉴스통신 7.22)등의 기사처럼 후보 간 '적통', '자기 정치' 등을 둘러싼 갈등과 공방이 부각되며 과열 양상을 보입니다.

위징을 택한 당 태종의 정관지치를 역사라는 거울을 보십시오. 앞, 뒤를 잘라내고 유리한 부분만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은 더 이상 민주당조차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많아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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