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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칼럼] 작은 것이 아름답다

김미자 기자 ciover@hanmail.net 기자 입력 2026.07.22 01:10 수정 2026.07.22 01:13

(Small Is Beautiful: A Study of Economics As If People Mattered, E, F, 슈마허)

김영민 K문화타임즈 논설주간·구미 대구 YMCA 전 사무총장


 



1973년도에 나온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의 명저의 제목입니다. 독일 출신의 영국경제학자로써 1970년대 현대 경제학 및 무한 성장주의 비판하면서 자연이 제공하는 한정된 자원(지하자원, 생태계 등)을 '소득'이 아닌 소모되는 '자본'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정된 지구 환경 속에서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는 무한 성장은 결국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인간성 상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벌써 반세기가 흘렀지만 마치 오늘의 세계를 진단하고 물질문명을 비평하는 글이라 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그 냉철함과 정확한 분석임에 확신합니다.

그는 책에서 “지금까지 연료문제 (에너지- 필자)를 아주 간단한 명제로 예증하기 위한 사례로만 취급했다. 경제성장은 경제학 물리학 화학, 기술의 관점에서 보자면 뚜렷한 한계는 없지만, 환경과학 관점에서 보면 필연적으로 결정적인 장애요인을 직면한다는 명제 말이다”(p37)고 했습니다.

이 문장은 전 지구가 펄펄 끓고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2026년 지구환경과학자의 말이라 해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그는 “이미 낭비할 데로 낭비해서 이제는 고갈을 염려해야 할 시점을 알고는 화석연료를 낭비하는 일은 우리문명을 위태롭게 하지만...(중략)...자본을 낭비하는 일은 우리의 생명을 위태롭게한다”고 지적하면서....경제생활과 관련하여 영속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어떻게 평화를 달성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세기 전에 앞으로의 자본주의가 맞이할 모습을 안타깝게 묻고 있습니다.(p22-23 갈무리)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단어가 조합된 듯한 불교경제학1) 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물질적 소비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서구 경제학과 달리, 이는 최소한의 소비로 인간의 삶과 행복을 증진하는 가치를 강조하였습니다.

동시에 노동을 단순한 '생산 비용'이나 '고통'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인격을 도야하며 타인과 협력하는 가치 있는 활동으로 여김으로 자본주의가 만들어 낼 끝 모를 양극화의 싸움과 전투에서 “거대하고 첨단화된 자본 집약적 기술은 대량 실업과 지역 사회의 파괴를 초래하기 쉽다.

즉 거대한 산업 기술과 전통적 소규모 기술 사이에 위치하는 ‘적정 기술’을 도입하여,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 중간기술 혹은 적정기술을 제안”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거대함은 비인간화와 통제 불능을 초래할 수밖에 없으므로, 소규모의 공동체 강조로 거대 기업이나 중앙집권적 국가 구조에서 벗어나,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고 통제할 수 있는 ‘인간적 규모’의 소규모 자율 공동체와 분권화된 조직 구조를 지향함으로써 자본주의 경제학에서 새로운 푯대를 세웠습니다.

한마디로 “자본주의의 무한한 물질적 성장에 경종을 울리고, ‘인간 중심의 경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그의 명저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명제는 단순한 소형화의 찬가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영혼, 그리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인간 중심의 소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가자는 선언(Gemini, 의견)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대형화, 거대화가 화두가 되고, 언제 폭망할 지 아슬아슬하기만 한 원자력 자원을 할 수 있으면 많이 늘이는 것이 정책의 목표가 되어있는 지금 여기의 모습을 반세기 전 석학은 경고하는 듯 합니다.

이제는 작은 것으로도 이룰 수 있어야만 하는 세상이라고.

1) 이기심 극대화와 무한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행복, 환경 보전, 그리고 상호 의존성을 중시하는 대안 경제 사상, 적은 자원으로 최고의 정신적 만족을 얻는 '단순한 삶'을 강조하면서. 노동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대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타인과 협력하며 이타심을 기르는 수행의 과정으로, 또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거부하고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緣起) 사상을 바탕으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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