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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상임이사 겸 경북지역총괄본부장] 5월 7일 현재 6·3지방선거를 불과 27일 남겨놓고 있다. 긴박한 선거 일정에도 외형은 평온하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긴장감이 넘쳐난다.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지만, 고기떼들이 먹잇감을 놓고 싸움질을 일삼는 물속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
아직도 선거판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화가 자동화(DX)를 넘어 자율화(AX)를 향해 속도를 내는데도 정치는 아직도 케케묵은 이념 논쟁이다. 원인을 제공한 자의 눈에는 과거만 보이고 현재와 미래는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생계의 위기를 넘어 생존의 벼랑 끝에선 자영업자나 서민들의 눈물은 보이지 않고 이념만 보인단 말인가. 앞을 향해 질주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후진하는 뒷바퀴만 보인단 말인가.
이념 논쟁을 선거의 쟁점으로 끌어들인 당사자는 자숙해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어서 그렇다.
일부에서는 또 상대 후보의 전력을 문제 삼는 경우도 없지 않다. 물론 주민을 대리해서 자치단체를 꾸려가야 할 정치인은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몰 인격자에게 살림을 대신 맡길 순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도 안 된다. 주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튼실한 공약이 자리를 잡아야 할 안방에 인신공격, 정쟁 등이 자리를 틀고 앉는다면 그 폐해는 주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다수를 이길 수 없으며, 한 사람의 지혜로 만물의 이치를 알기는 어렵다. 한 사람의 지혜와 힘보다는 온 백성의 지혜와 힘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한비자-
지자체는 경제·문화·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시민의 지혜와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공약 경쟁보다는 인신 공격, 주민을 위한 대시민적 가치관보다는 오로지 나르시시즘에 빠져든다면 선거 후유증은 시민 화합보다는 갈등을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유능하고 현명한 지도자나 정치가가 되려면 자신을 낮추고 경계를 허무는 겸손지덕의 길을 가야 한다.
“삼류 경영자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고, 이류 경영자는 남의 힘을 이용하며, 일류 경영자는 남의 능력을 이용한다”고 한비자는 가르치고 있다.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실용주의를 뿌리 내리게 하는 양질의 거름과도 같은 교훈이다. 그러므로 싸우되 도를 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정치 세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실용주의가 성공하려면 사방팔방으로부터 지혜와 슬기를 구해야 한다. 그러러면 경계를 없애야 한다.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해야 선거가 끝난 후 경계를 허물 수 있지 않겠나.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