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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분석] 칠곡군 북삼역 개통 “마냥 박수칠 때 아니다”···구미시엔 ‘인구유출 시그널’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6.03.02 18:01 수정 2026.03.02 18:07

시군 경계지역 구미시 오태동도, 봉곡동도 ‘위태위태’
구미시 경계지역에 전력해야
오태동 경계지역 칠곡군 북삼읍⇢5천여 세대 규모 북삼도시개발 사업 추진·북삼오평 일반산단도 탄력
봉곡동 경계지역 김천시 아포읍⇢4천여 세대 규모 송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오태동 지역구 김춘남·허민근 의원 거듭된 우려에도⇢오태지구 도시개발 사업 미동조차 없어⇢양진오 의원 “시 예산이라도 투입해라”
봉곡동 지역구 박세채·김낙관 의원 거듭된 요구 ⇢봉곡·부곡도시개발 사업 추진 중, 아포 송천지구 맞선 조기 착공이 과제

 

 

↑↑ 2월 27일 개통식을 가진 칠곡군 북삼읍 율리 북삼역.
[사진 = 경상북도]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김경홍 기자] 칠곡군 북삼역이 개통된 2월 27일 경북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5천 세대 이상의 북삼 도시개발사업과 122만㎡ 규모의 북삼오평 일반산업단지 추진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5천 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걸어 들어갈 잠재적 입주자는 누구일까. 구미시가 마냥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이유다.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도시계획과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은 2025년 12월 21일 김춘남 의원은 “(오태지구 도시개발 사업추진과 관련해” 더 이상 희망 고문을 하지 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도시계획과는 의회에 보고한 계획안을 통해 “김천시(송천지구), 칠곡군(북삼지구, 중리지구) 등 구미 경계지역 개발사업으로 인구유출 심화가 우려되면서 도시기반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정주환경개선에 따른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인의지구· 봉곡신도시지구 ·부곡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오태동을 지역구로 둔 김춘남·허민근 의원이 줄곧 요구해 온 오태지구 도시개발사업 자체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이러자, 이날 김춘남 의원은 “경계지역 유출 방지를 위해 칠곡 북삼역 개통 이전에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해 왔으나, 메아리에 그쳤다”며 “북삼역이 개통되면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오태동에는 곡소리가 난다”고 격분해 했다.

앞서 2025년 6월 16일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김 의원은 “12년 전부터 임대 아파트라도 좀 짓자거나 임오동, 오태동을 연결하는 도로라도 내보자고 했지만, 계획안이라도 보여준 적이 있느냐”며 “심각성을 인지해 계획을 세우고 지역구 의원과 소통이라도 해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했다.

앞서 2023년 9월 4일 5분 자유발언에서도 오태동을 지역구로 둔 허민근 의원은 “인구 유출 방지와 노후화된 주택을 대체할 신규주택 수요 충족을 위해 오태 지역 인근의 자연녹지지역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태동 경계지역인 칠곡군 북삼지구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출을 우려해서였다.

이처럼 지역구 의원들이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구미시가 손을 놓는 동안 북삼역 개통이 칠곡 북삼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탄력을 불어넣으면서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또 다른 경계지역 중 하나로 구미시 봉곡동과 이웃해 있는 김천시 아포읍도 예외가 아니다.
실시계획 승인과 환지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김천시 아포읍 송천지구는 34만 3,265㎡의 주택건설 용지 공급을 통해 단독주택 2백여 세대와 아파트 4천여 세대에 9천900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공사는 아예 모델하우스도 구미시 봉곡동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구미시 인구를 최대의 잠재적 입주자로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구미시의회 의원과 여론주도층은 줄곧 구미시에 대해 경계지역인 칠곡군 북삼읍과 김천시 아포읍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대책 마련 요구 간과한 집행부
2015년 10월, 안장환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2015년 3월 42만 1,633명을 마크하면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오다가 8월 말로 접어들면서 41만 시대로 인구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하면서 높은 택지 공급가와 아파트 분양가 및 높은 주택가격 등이 서민 근로자들을 타지역으로 이주케 하는 근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안 의원은 이러면서 조기에 도시관리계획의 수립, 토지 이용관리의 재고와 미래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2017년 7월, 김태근 의원은 또 구미시 인구 감소 요인을 구미시와 인접해 있는 칠곡 석적읍과 김천 아포읍으로의 유출에 있다면서 집행부에 대해 봉곡과 인동 지역 등을 대상으로 택지 개발을 통해 ‘구미로의 인구 유턴 정책’을 가시화해야 요구했다.

앞서 2012년에도 김태근 의원은 구미시 인구가 칠곡 북삼과 석적, 김천시 아포읍으로 유출되고 있는데도 대응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1년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김낙관 의원은 김천 아포와 오태지역에 LH 공사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2023년부터 2025년 초까지 김천 아포에 들어서는 아파트 1차분 465세대, 2차분 500세대는 이미 100% 분양되었고, 입주자의 80%가 구미시민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2019년 2월 임시회에서 김재상 의원은 당초 2020년 도시기본계획 당시 수용인구가 55만 명이었으나 수립 기준연도가 채 1년밖에 남지 않은 2019년 인구는 42만 명으로 13만 명의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사실상 의회 차원에서 202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백지화를 선언했다.

⇢2025년 1~2월 두 달간 1200명 감소
구미시 역사상 단기간 1천 명 이상 감소는 역대급

김낙관 의원 “김천 아포에 들어서는 아파트 1차분 465세대, 2차분 500세대는 이미 100% 분양되었고, 입주자의 80%가 구미시민이다. 대책을 서둘러라”
김 의원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2025년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감하자 구미시에 비상이 걸렸다. 1월 들어 425명이 줄어든 인구가 2월 들어 마이너스 775명으로 악화한 상황은 충격 그 자체였다. 2012년 구미시가 인구통계를 공식 발표한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였다. 2개월간 구미를 빠져나간 1,200명은 군지역 한 개의 면 단위가 소멸되는 상황에 비유될 정도였다.
김낙관 의원의 우려했던 데로 김천시 아포읍에 들어서는 민간임대아파트로 구미시 인구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 이후 구미시 인구는?
하지만 2025년 1~2월의 충격파음을 서둘러 가라앉히고 매월 인구를 증가세로 견인한 구미시는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월별 인구는 3월 +102명, 4월 +5명,5월 –61명, 6월 +308명, 7월 +79명, 8월 +87명으로 6개월간 520명이 늘었다. 인구소멸로 홍역을 앓는 비수도권 지자체엔 긍정적인 시그널이면서 국내 최대의 국가산단이 소재한 구미로선 지존의 자존을 사수한 수치였다.
하지만 마이너스 22명으로 2025년 10월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부터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하향 흐름은 11월–42명, 12월–210명, 2026년 1월 -234명으로 4개월간 508명이 줄어드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2025년 1월–2026년 1월 인구 추이]
구미시 통계자료 참조

▲2025년 1월–425명, 40만 4,395명, 전입 2,093명 vs 전출 2,488명, 출생 161명 vs 사망 189명
▲2025년 2월–775명, 40만 3,620명, 전입 3,154명 vs 전출 3,877명, 출생 165명 vs 사망 223명
▲2025년 3월 +102명 40만 3,722명, 전입 2,656명 vs 전출 2,572명, 출생 198명 vs 사망 187명
▲2025년 4월 +5명 40만 3,727명, 전입 1,913명 vs 전출 1,873명, 출생 153명 vs 사망 199명
▲2025년 5월–61명 40만 3,666명, 전입 1,777명 vs 전출 1,849명, 출생 164명 vs 사망 160명
▲2025년 6월 +308명 40만 3,974명, 전입 2,107명 vs 전입 1,812명, 출생 169명 vs 사망 160명
▲2025년 7월 +79명 40만 4,053명, 전입 2,765명 vs 전출 2,729명, 출생 184명 vs사망 149명
▲2025년 8월 +87명 40만 4,140명, 전입 2.021명 vs전출 1,979명, 출생 196명 vs 사망 160명
▲2025년 9월 +17명 40만 4,157명, 전입 1,951명 vs 전출 1,965명, 출생 178명 vs 사망 164명
▲2025년 10월–22명 40만 4,135명, 전입 1,503명 vs전출 1,527명, 출생 154명 vs 사망 160명
▲2025년 11월–42명 40만 4,093명, 전입 1,529명 vs 전출 1,545명, 출생 146명 vs 사망 164명
▲2025년 12월–210명 40만 3,883명, 전입 2,035명 vs 전출 2,239명, 출생 187명 vs 사망 196명
▲2026년 1월–234명 40만 3,649명, 전입 2,357명 vs 전출 2,780명, 출생 183명 vs 사망 182명

⇢“선뜻 나서는 민간사업자가 없다면 뒷짐질 셈인가”
“선뜻 나서는 민간사업자가 없다면,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사업을 추진토록 해야 하지 않겠나”
2025년 10월 도시계획과 주요업무보고에서 진척이 없는 오태지구 도시개발 사업추진과 관련해 도시계획과장이 “선뜻 나서는 민간사업자가 없다”고 하자, 양진오 의원이 정색을 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김천시 경계지역인 구미시 봉곡동에는 민간사업자가 봉곡신도시지구 ·부곡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칠곡군 북삼읍과의 경계지역인 구미시 오태지역에는 수십만 평의 택지개발 여유 면적이 있는 데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한편, 민선 4기까지 구미시는 인동, 양포, 봉곡권역을 대상으로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어 5기와 6기 들면서 주택개발사업 지역을 고아와 산동, 옥계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시군 경제 지역으로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 봉곡과 인동, 오태지역에 대한 택지개발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시군 경계지역의 인구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봉곡·부곡지구, 인의지구를 중심으로 한 택지개발사업을 서두른 것은 민선8기 들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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