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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김경홍 기자]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정치권이 내놓는 국민의힘에 대한 관전평은 ‘비관적’이다. 일부에선 국민의힘에 경고음이 울려 퍼지고 있으나 “당 지도부가 방음장치 설치는커녕 방치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문제는 경고음이 국민의힘의 존재가치를 견인해 온 대구·경북, 그중에서도 구미 정치권으로까지 흘러들고 있다는 점이다. 구미지역의 보수층에서조차 “이러다간 6·3 지방선거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치명상을 안긴 2018년 구미선거를 빼닮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속내를 실토할 정도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왜 이런 상황 속에 놓이게 되었을까. 근본적인 원인은 오도된 ‘가지치기 정치’ 탓이다.
2월로 접어들면 과일나무를 가꾸는 농부들은 가지치기(전정)에 나선다. 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농부는 햇볕을 가린다는 이유로 가지를 치고, 병세가 있다는 이유 혹은 튼실한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나뭇가지를 쳐낸다. 결국 가지없는 과일나무는 봄꽃을 피우기도 전에 고사하고 만다.
최근 들어 이처럼 당 지도부의 ‘지혜롭지 못한 가지치기’가 국민의힘이라는 소위 ‘거목巨木’을 “고사시킬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불멘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윤리위를 내세워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의원의 공식 제명과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결정하면서 거추장스럽게 여겨온 가지를 쳐냈다.
이어 지난 19일 재판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형을 선고하자, 장동혁 대표는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안타깝고 참담하다”는 의견까지 보탰다. 사실상 보수정치권 일각에서 건넨 ‘윤어게인과의 절연’의 가지치기 요구를 뿌리친 셈이다.
우려했던 데로 그 여파는 지속되는 경고음의 볼륨을 낮추기는커녕 마치 확성기를 털어놓듯 확산세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결국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24일 장동혁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거부로 당 내홍 국면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6·3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추이는 “글쎄요”다.
그렇다고 해서 장동혁 대표가 고수하는 노선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민의힘에 경고음이 지속해서 울리는 사이 잇따라 발표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암울할 정도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TK(대구·경북)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32% 동률을 이루면서 지역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45%, 국민의힘은 17%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28%로 같았다.
같은 조사에서 최근 6개월 사이 민주당 지지율은 최고치,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과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압승을 거둔 민주당 구미갑·을 지역위원회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2018년과 유사한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질 이번 6·3 지방선거도 해볼 만하다는 게 주된 요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미 민주당은 시장 당선, 정수 6명의 도의원 중 3명, 정수 23명 시의원 중 9명의 당선자를 냈다.
6·3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이유다.
| ↑↑ 2024년 4월 10일 구미코에서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됐다.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