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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김천지역 아파트 시공업체 불법 현수막...무차별 게시해도 너그러운 ‘구미시’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6.02.18 13:16 수정 2026.02.18 13:21

문제 직시하고도 입 다문 지역구 시의원들도 문제
인구 늘리기 정책에 막대한 예산 투입 불구
구미시 인구 빼내 가려는 불법 현수막엔 ‘관용’


↑↑ 구미시 도심 주요 도로변 곳곳에 게시한 김천 지역 아파트 시공업체의 홍보 불법 현수막
[사진 =k 문화타임즈]

↑↑ 2024년 말과 2025년에 이르기까지 김천 경계지역 전봇대에 가드레일에 부축한 김천 아포 민간임대아파트 불법 홍보 게시물
[사진= K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발행인 김경홍] 김천시 아포읍에 대규모 아파트를 공사 중인 시공업체가 ‘구미 소비자’를 겨냥한 홍보 현수막을 불법 게시하고 있지만 구미시는 뒷짐이다. 하물며 ‘뒷짐 행정’을 탓해야 할 지역구 시의원들까지도 침묵이다.

구미시 봉곡동에서 모델하우스 공개를 서두르는 시공업체는 설 연휴를 앞두고 봉곡·도량동은 물론 심지어 송정·형곡동 등 도심에 이르기까지 “김천구미(상호명)-곧 찾아뵙겠습니다(연락처)”는 내용의 홍보 현수막을 주요 도로변 곳곳에 불법 게시했다. 무차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천지역 아파트 시공업체가 구미시에서 모델하우스를 공개하려는 계획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탓할 수도 없다.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델하우스 공개를 홍보하는 현수막의 길거리 게시는 법 위반이다. 따라서 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은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

구미시는 인구정책의 일환으로 전입 및 출산장려정책, 청년 유입을 위한 주택 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출생과 사망자 수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탐대실한다는 또 다른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왜 그런가.

2024년의 경우 김천 아포 소재 490세대 규모의 민간임대아파트 시공업체는 그해 11월 말부터 2025년 2월까지 입주를 앞두고 구미시 봉곡동과 도량동, 고아읍 원호지구 주요 도로변의 전봇대와 가로등에 홍보용 전단지를 무차별 부착하는 방식으로 잠재적 입주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올 전세형 민간아파트, 전세대출 90%, 붙박이장과 확장비 무상’은 물론 가전제품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며, 주 고객층인 구미시민들의 관심 환기에 올인했다.
그 당시에도 K문화타임즈 등은 불법 게시물 단속과 함께 김천 경계지역인 부곡동에 신도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구미시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결국 시는 2025년 1~2월 등 두 달간 1,200명의 인구가 급감하는 사태를 지켜보아야 했다. 그해 1월 마이너스 425명, 2월 마이너스 775명으로 악화한 상황은 2012년 구미시가 인구통계를 공식 발표한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였다.

김천시는 2025년 1~2월 구미시 인구 급감 사태를 불러들인 제2의 호재를 아포읍 송천지구로부터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실시계획 승인과 환지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송천지구는 34만 3,265㎡의 주택건설 용지 공급을 통해 단독주택 2백여 세대와 아파트 4천여 세대에 9천900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예 모델하우스도 구미시 봉곡동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는 등의 작은 노력에서부터 부곡신도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시민적 요구를 묵살할 경우 제2의 인구 급감 사태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구미시 인구는 감소 추세다. 사망자와 출생아 수의 격차는 매월 10명 내외로 자연감소가 보합 추이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전출입구가 전입인구를 압도한 게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4개월간 508명이 줄어든 인구는 40만 3,649명이다. 40만 명 사수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2025년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감하자 구미시에 비상이 걸렸다. 1월 들어 425명이 줄어든 인구가 2월 들어 마이너스 775명으로 악화한 상황은 충격 그 자체였다. 2012년 구미시가 인구통계를 공식 발표한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였다. 2개월간 구미를 빠져나간 1,200명은 군지역 한 개의 면 단위가 소멸되는 상황에 비유될 정도였다.

그러나 1~2월의 충격파음을 서둘러 가라앉히고 매월 인구를 증가세로 견인한 구미시는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월별 인구는 3월 +102명, 4월 +5명,5월 –61명, 6월 +308명, 7월 +79명, 8월 +87명으로 6개월간 520명이 늘었다. 인구소멸로 홍역을 앓는 비수도권 지자체엔 긍정적인 시그널이면서 국내 최대의 국가산단이 소재한 구미로선 지존의 자존을 사수한 수치였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2025년 10월부터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하향 흐름은 11월 –42명, 12월 –210명, 2026년 1월 -234명으로 4개월간 508명이 줄어드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도 구미시는 ‘구미 소비자’를 겨냥한 김천지역 아파트 시공업체의 불법 현수막 게시엔 너그럽다. 해당지역 시의원들의 반응도 미적지근할 정도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구미시 인구 40만 시대 붕괴는 ‘초읽기’일 수밖에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전철을 되밟지 말기 바란다.


[2025년 1월–2026년 1월 인구 추이]
구미시 통계자료 참조

▲2025년 1월–425명, 40만 4,395명, 전입 2,093명 vs 전출 2,488명, 출생 161명 vs 사망 189명
▲2025년 2월–775명, 40만 3,620명, 전입 3,154명 vs 전출 3,877명, 출생 165명 vs 사망 223명
▲2025년 3월 +102명 40만 3,722명, 전입 2,656명 vs 전출 2,572명, 출생 198명 vs 사망 187명
▲2025년 4월 +5명 40만 3,727명, 전입 1,913명 vs 전출 1,873명, 출생 153명 vs 사망 199명
▲2025년 5월–61명 40만 3,666명, 전입 1,777명 vs 전출 1,849명, 출생 164명 vs 사망 160명
▲2025년 6월 +308명 40만 3,974명, 전입 2,107명 vs 전입 1,812명, 출생 169명 vs사망 160명
▲2025년 7월 +79명 40만 4,053명, 전입 2,765명 vs 전출 2,729명, 출생 184명 vs사망 149명
▲2025년 8월 +87명 40만 4,140명, 전입 2.021명 vs전출 1,979명, 출생 196명 vs 사망 160명
▲2025년 9월 +17명 40만 4,157명, 전입 1,951명 vs 전출 1,965명, 출생 178명 vs 사망 164명
▲2025년 10월–22명 40만 4,135명, 전입 1,503명 vs전출 1,527명, 출생 154명 vs 사망 160명
▲2025년 11월–42명 40만 4,093명, 전입 1,529명 vs 전출 1,545명, 출생 146명 vs 사망 164명
▲2025년 12월–210명 40만 3,883명, 전입 2,035명 vs 전출 2,239명, 출생 187명 vs 사망 196명
▲2026년 1월–234명 40만 3,649명, 전입 2,357명 vs 전출 2,780명, 출생 183명 vs 사망 18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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